곤충들도 부지런히 일을 한다.
인간에게 도움보다 해를 끼치는 곤충들도 마찬가지다.
곤충의 종은 무려 200만 내지 250만 종에 이르는데,
딱정벌레과에 속하는 반딧불이는 그 종류가 1900여종이나 된다.
수명은 애벌래 등에서 1년내지 2년, 성충이 되어 2주일 정도 삶을 불사르다 생을 마감한다.
반딧불이는 형설지공의 주인공으로 "개똥벌레"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1급수에서만 서식하고 열이 없는 빛을 발산한다.
수컷의 빛은 두줄이고 암컷의 빛은 한줄이다.
이들은 성충으로의 짧은 삶동안
이슬을 먹이로 버티고 빛을 발산하여 한 여름밤 자연의 향연을 베푼다.
사람들을 초대하여 만물이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수컷은 모든 에너지를 투자하여
두줄의 빛을 최대한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힘을 과시한다.
암컷은 힘이 제일 셀 것 같은 수컷을 찾아 밤새 온 계곡을 떠돈다.
암컷과 수컷이 만나 한몸이 되어 세줄의 빛을 한줄로 발산하고 숲과 계곡을 따라 비행하며 기쁨을 만끽한다.
첫 만남의 설레임과 짧은 만남의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며.
멋지고 강한 수컷과의 만남으로 얻은 배속의 소중한 미래
이들을 지키기 위해 날개를 없애고 한 곳에 머문다.
안전한 곳을 찾아 산란 후에 산화한다.
다시 성충이 될때까지
알에서 깨어나 애벌래 되어 달팽이 등으로 배를 채우다,
번데기로 변신하여 잠을 잔다.
옷을 벗고 날아 오른다.
그 이를 만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