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먹어야 해
언제부턴가 지금의 계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인터넷과 널려있는 마트에서 이제는 쉽게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기에, 이 계절에 가장 맛있는 것이 무엇이지? 라는 생각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것도 편리하고 좋은 생활이지만 나에게는 다른 좋은 생활이 생겼다.
매월 나에게 지금의 달의 맛있는 재료를 보내주는 꾸러미가 생겼고
익숙한 식재료 대신 매월 한 번쯤은 생소한 재료들로 아주 신선한 음식을 해 먹고 있다.
사실 생소한 재료를 어떻게 해서 먹지..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우리의 고민을 꿰뚫어 보는 것처럼.. 함께 보내주는 소식지가 그것을 해결해준다.
소식지에는 제철 재료를 마치 외갓집 할머니가
우리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자세하게 알려준다.
동생과 둘이 사는 나에게는 함께 보내주는 소식지만 있다면 무어든 해 먹을 수 있었다.
왜 제철인지 그리고 얼마나 품종이 다양한지
알고 먹어 즐겁고 건강해서 즐거운 식탁이었다.
다음 달의 꾸러미도 너무나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