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성장은 시간과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꾸준해야 함을 의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간과하기 쉽다. 꾸준함은 성실해야 가능하다. 성실함은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이다. 또한 매일 자신과 싸우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부단한 애씀이다. 성장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요즘 게임들은 하루 이틀이면 높은 레벨까지 키울 수 있고, 뽑기 등을 통해 좋은 아이템들을 받을 수 있다. 이른바, ‘폭풍성장’이 가능하다. 과금을 할수록 강해지고 빠른 속도로 사냥할 수 있다. 덕분에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입장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장하기 위해 돈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를 투자해도 즉각적인 보상이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
아이가 성장할 때를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하루 밤 사이에 눈에 띄는 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꾸준히 자라고 커간다. 다만,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급성장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 비교해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이전보다 확연히 성장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매일 아이가 자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매일 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어른이’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 역시 하루 만에 큰 도약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루 만에 익숙해지고 일주일 만에 능숙해지고 몇 주 사이에 숙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매일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정체기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매일 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처럼, 매일 부단한 노력의 시간이 쌓여야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량의 향상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 매일의 시간이 중요하다. 이는 자연의 법칙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열매가 커지고 익어가는 과정에는 지속적인 공급과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성장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1만 시간은 단지, 시간의 총합을 의미하지 않는다. 양질의 1만 시간을 뜻한다. 부단한 애씀과 고심하며 시도하는 양질의 시간만이 성장을 약속한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경험과 개선하기 위한 의식적인 연습이 수반되어야 맛 볼 수 있다. 점진적 과부화를 통해 실력을 늘려나가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맛보게 하는 핵심요소이다. 이런 시간을 거쳐야만 성장한다. 이에 따른 성장의 열매는 다양하다. 단지 목표달성이나 성과만이 열매가 아니다.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변화 역시 성장의 열매이다.
반복과 의식적인 연습의 시간을 거치면서 집중력, 체력, 이해력, 관찰력, 지구력, 의지력, 결단력 등 여러 힘을 성장의 열매로 거두어들인다. 의식적인 반복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힘들을 기를 수 있음과 동시에 임계점을 돌파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해 애쓰지만 정체된 듯한 느낌만큼 회의가 강하게 찾아오는 시기는 없을 것이다. 아마 성장을 체감하지 못할 때만큼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잘 하고 있음에도, 회의가 찾아오고 걱정이 늘어나는 기간이다. 변화와 성장을 체감하는 임계점까지가 늘 고비이다. 이 고비의 순간을 돌파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서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의 시간을 믿고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반복하고 개선하고 반복하는 것뿐이다. 걱정과 회의에 집중할수록 행동은 해이해진다. 그렇기에 해왔던 것을 ‘그냥’ 해나가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성장을 향한 첫 시작은 항상 열정이 넘친다. 그러나 열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마음을 통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습관이다. 반복의 이유는 성장을 넘어 습관을 만들기 위함이다. 습관은 열정보다 지속하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실질적이면서도 효과적이기까지 하다. 열정이 있을 때만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마음의 상태와 별개로 그냥 하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습관이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다. 열정을 유지시켜 주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