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형평성에 관심이 많은 간호사이다.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무엇에 그리 호기심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키워드는 하나로 이어졌다.
'사람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술 담배가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없으면 못 사는 걸까?'
'나도 실제로 해보니까 중독이라는 것이 참 무거운 것 같다.'
사회적인 행태에 관심이 많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였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인 문제도 꾸준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이다.
고시촌의 중장년의 건강, 고립 청년의 건강, 성소수자 인권과 건강 등등..
건강이라는 주제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맞닿아져 있었다.
그것을 건강격차와 건강형평성이라는 핵심단어로 요약해서 설명할 수가 있었다.
저자 마이클 마멋 '건강 격차'라는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책 내용과 핵심용어들을 알게 되면서 나는 드디어 알아냈다는 영감을 받곤 했었다.
그 덕분에 그동안 내가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인간의 본질적인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도,
그리고 사회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이 내 속 안에 있음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이전처럼 머릿속에 바로 입력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건강형평성이란 무엇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대학원을 준비하기 위해 건강평등에 대해 공부를 했지만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 진학에 성공할지도, 실패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내면 속에 건강형평성이라는 핵심단어를 깊이 있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혼자 가면 더디게 가지만 함께 간다면 좀 더 재미있고 다양하게 배울 것이라 확신한다.
배움의 시간을 또 성장의 발돋움을 위해 힘을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