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취해 잊어버리고
미안함에 그만 외면했었지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 속에
사랑도 같이 떠내려 갔나봐
- 무제
봄이 왔으면 좋겠다.
겨울이 추워서가 아니라
봄이 따뜻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
- 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서툴지만 예쁘게 살아가는
마음 속에 작은 반짝임을 간직한,
그런 사람.
- 사람
웹툰 '조상님이 돌아왔다 (WONDER)' 각색.
입이 근질근질하니 가렵다.
내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빨리 풀어내고 싶다.
조근조근 또는 와르르르.
어쩌면 나는 세상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
글을 쓰고 싶다.
- 쓰다
또 하나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묵혀두었던 하나의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이젠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추억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미련을 털어내는 것이라는 걸.
시간이 흘러도 떠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흘러가는 것과
또 다시 흘러오는 것들을 위하여
- 레테
글에는 사람이 담겨있다.
그 사람의 결이 있다.
나의 결은 무엇일까
괜시리 남에게 글 한 조각을 보여주고 싶은 밤.
- 글과 결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당신이, 우리가.
아니, 꼭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세상 어딘가에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줘.
그 사실만은 잊지 말아줘.
- 유리병편지
넌 사랑받아야 마땅한 사람이니까,
네게 오는 그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누렸으면 좋겠다.
- 유리병편지 2
*'월간 HANESI'는 매월 15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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