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HANESI 9월호 후일담
안녕하세요,
지각쟁이 작가 HANESI 입니다.
낮에는 더워 에어컨을 틀다가도
밤에는 추워 창문을 닫게 되는 날입니다.
그만큼 일교차가 심하다는 거겠죠?
요사이 독감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조립식 가족' 3화 대신 짧은 글 모음을 가져왔습니다.
오늘 업로드한 글들은 제가 20대 초반에 쓴 글들입니다.
스무 살부터 야금야금 써오던 것들이었죠.
이제까지 그 글들을 공개하지 않은 건 부끄러워서였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감정을 내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이제와 그것을 꺼내보인 것은
그 글들이 훌륭하거나 보기 좋아서가 아니라
이제는 제가 그 시절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마주하기 싫은 과거의 순간이 있나요?
어렸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어른이 된다는 건 나의 과거를 받아들이는 것이더군요.
그 과거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설프고 설익었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나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호는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성장이자 도약입니다.
제 과거를 여러분에게 선보일 만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니까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러우려 합니다.
읽는 여러분들은 "이게 뭐야?" 싶을 수도 있겠지만,
스무 살의 객기라 생각하시고 귀엽게 봐주세요. :)
여러분은 이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유롭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좋은 내용이든 아니든, 무엇이든 감사합니다. :)
그럼, 저는 다음 달에 더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