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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Jul 17. 2024

손톱네일을 받아봤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것을 할까?

어느 날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손톱네일'입니다. 

원래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손톱 네일에 대한 관심도 생겼습니다.


예전의 저는 "매달 매달 5만 원 이상의 돈을 들여  손톱을 꾸미는 이유가 뭘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저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한번 해보자."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 생각의 변화와 함께 손톱네일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매일 보는 내 손톱이 예뻤으면 좋겠다.'라는 아주 작고 사소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실행했습니다.


네일숍 중에 가깝고, 내가 원하는 아트가 있는 샵으로 결정했고, 당일 예약이 가능한 곳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약을 하자마자 바로 준비해서 네일숍으로 향했습니다.


네일숍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시니컬한 표정의 실장님이 응대해 주었습니다.


"네일 아트는 결정하셨나요?"

"아, 몇 개 봐두긴 했는데 처음 받아보는 거라서 뭐가 예쁠지 모르겠어요."

"그럼,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하고, 손톱의 기본 케어를 받는 동안 아트를 구경하며 뭘로 할지 진지한 고민에 빠졌어요.


예쁜 것도 하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내 손에 어울리는 것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렇게, 신중한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3개의  아트를 남겨두고 실장님께 말했어요.


"제가 처음이라 그런데, 3가지 정도로 추렸는데 뭐가 제 손에 더 어울릴지 모르겠어요."라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음, 3가지 다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요?"

"그럼, 그냥 이걸로 할게요!"

"색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라고 해서, 색칠된 아트들을 보며, 제 손에 어울릴  만한 색상을 선택한 뒤 네일을 받기 시작했어요.


타인이 내 손을 만지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손질을 받다가 피가 나는 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걱정도 했지만, '피나면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손을 맡기며 천천히 네일을 받기 시작했어요.


네일을 받는 동안 멀뚱히 매니큐어와 매장 안을 구경하기도 하고, 멍하니 있기도 하면서, 양손을 번갈아 가며, 손톱을 굳히기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어색하게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흐르자 완성된 손톱을 보니, 새삼 기분이 좋더라고요. 깔끔하게 정돈된 손톱도 예뻤지만, 예쁜 색상이 올라간 손톱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절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톱을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뒀어요. 예쁜 색이 칠해진 손은 제 생각처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 맛에 사람들이  손톱 네일을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이 어떤 것을 하면, 그것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맞았습니다. 

저 역시, 평생동안 하지 않은 네일을 받으면서, '과연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싶기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할만한 것이었고, '다음에도 또 받아야겠다.'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보기 전까지 그것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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