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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Oct 22. 2024

그녀의 가성비 해외여행

베트남 3박 4일 다녀오는데 얼마 들었을까?


30년 이상을 살아온 나는 이 전에는 해외여행을 단 한 번도 다녀온 적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내 인생 최고의 변동 시기였던 것 같다.

외모도, 실행하는 일들도, 만나는 사람도 평생 나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것들을 굉장히 많이 경험해 보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해외여행'이었다.


변동기가 많은 시기라서 그럴까? 평생 조심하며, 겁내하던 일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중 하나가 '해외여행'이었던 것 같다.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올초 나는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2박 3일 정도? 다녀왔다.

당시에도 나는 굉장히 가성비 여행을 했는데, 아주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다녀오고 나서 나는 한동안 해외여행에 대한 마음은 접어뒀다.

올 초에 느꼈던 용기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다시금 사그라들었다.


시간이 흐르자 나는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와, 올 초에는 무슨 용기로 첫 해외여행을 혼자 다녀올 생각을 했지?"

"또,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다가 또, 어느 날은 마음이 바뀌었다.


"음? 그때도, 별 일 없이 잘 다녀왔으니까, 앞으로도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해외여행 별것 없던데?"

라는 생각.


그리고, 며칠 전 나는 해외여행을 또다시 다녀오게 되었다.

갑자기 잡힌 출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일로 떠나게 된 해외 출장.


이번에는 베트남이었다.


2-3일 만에 갑작스레 결정 난 일이라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숙소를 예약하고, 아주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 덕에, 브런치에도 정기 연재가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번 베트남 출장 역시, 나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야 했지만, 두 번째 해외여행이라 그런가?

이제는 알아서 척척 뭐든지 잘 준비했다.


해외여행의 1번은 여행 일정을 정한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비행기 표를 구매한다.

그리고, 그동안 묵을 숙소를 정한다.


등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만 하루 만에 모두 해치웠다.


계획적인 J성향의 사람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겁만 없으면 해외여행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 같다.


학창 시절, 학교에서 부유한 집의 친구들은 부모님을 따라 자주 해외여행을 가기도 하고,

종국에는 해외에서 살기도 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었다.


그런 나에게 해외여행은 아주 먼 나라 이야기였고,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도 없었다.


나는 그저 내 나라에 사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가던 사람이었기에.


그러나, 인간적인 호기심은 있었다.

대체 해외는 뭐가 다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

그리고, 그 호기심은 30살이 넘은 나이에 실천이라는 이름하에 채워지기 시작했다.


겁 많은 사람인 줄 알았던 나.

생각보다 겁이 없었고, 해외체질인 것 같다.

앞으로도 즐거운 가성비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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