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현장은 결과물이 복잡해요
어느 조직이나 성과를 창출하는 일은 조직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필수적인 작업입니다. 투명성을 중시하는 민주사회에서 이 의미는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공익조직이 성과를 창출하는 일은 사회적인 임팩트가 확장되는 의미 외에 실질적 차원의 의미도 있습니다. 성과의 창출은 공익을 모토로 하는 조직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책무성 준수의 경로인 동시에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증명함으로써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선언하는 일과 같습니다.
조직이 선언한 목적지까지 얼마나 도달했는지 가늠하는 행위에 대해 유사한 용어가 많습니다. 측정(測定, measurement)은 ‘측량하여 결정하다’는 뜻입니다. 영어에서 measure는 ‘표준단위로 재다’라는 뉘앙스가 있으므로 측정이란 주로 눈금과 같은 객관적인 기준, 즉 척도(measure)를 활용한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가(評價, evaluation)는 ‘값어치를 매기다’는 뜻입니다. 영어에서 evaluate는 ‘가치(value)를 부여하다’라는 뉘앙스가 있으므로 평가란 정성적인 판단을 포함한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조로, 사정(査定, assessment)은 세금을 매긴다는 뜻의 assess에서 기원했고 ‘조사하여 결정하다’는 뜻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사정이란 용어는 특정 주제에 대한 조사와 판단을 의미하므로 임팩트 창출을 위한 구조적 설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다른 결의 개념입니다.
‘측정’과 ‘평가’는 앞으로 평가체계에서 주되게 다뤄질 개념입니다. 전자는 주로 양적인 접근을, 후자는 주로 질적인 접근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측정이 평가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측정과 평가를 정교하게 분류하지 않은 채 편의에 따라 사용되기도 합니다. 향후 펼쳐질 인과적 구조의 성과창출 프레임워크는 양적인 성과와 질적인 성과의 균형을 설정하되, 양을 통해 질로 전개되는 개연성의 논리를 통해 측정과 평가의 관계를 상호보완적 개념으로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측정행위를 통해 목표에 대비한 ‘산출량’을 획득할 수 있고, 평가행위를 통해 목표에 대비한 ‘변화정도’를 획득하는 기본개념의 전제이지만, 산출을 통해서 변화를 창출한다는 연쇄적 논리의 구축이 구조의 설득력을 강화하므로 양과 질을 인과적 관계로도 볼 수 있는 확장된 시야가 필수적입니다. 양은 양대로 늘리고 질은 질대로 높이는 접근은 임팩트 중심의 관점이 아닙니다. 어떠한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늘어놓는 활동 중심의 접근은 임팩트 중심의 관점이 아닙니다. 활동 중심의 접근이란 다량의 투입을 통해 많은 생산물이 도출되었다는 뜻과 같아 효과성이 아닌 성실함을 증명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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