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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 헤아림 Nov 26. 2023

나를 사랑하고 싶다는 말

우리가 쉽게 놓치는 사랑의 속성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에게 줄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스스로 허락하는 것.

이것이 자기 사랑인가?


나를 소중하게 대하고 내 감정이 무조건 옳다 말해주는 것이 자기 사랑인가?


나의 기쁨을 위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기 사랑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달콤하거나 유쾌하거나 친절한 것만 상상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쉽게 잊는 사랑의 속성이 있다.

훈련과 고통이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 일을 사랑하는 것, 자녀를 사랑하는 것 등등 우리는 관계속에서 ‘사랑’을 이루기위해 견디고 인내하고 오래 참는 시간. 곧, 훈련이 필요하다.



사랑에는 훈련이 필요하므로 관계속에서의 사랑은 고통이 동반된다. 더 나아가 기꺼이 훈련하겠다는 마음과 그 고통을 허락하겠다는 자발적인 의지까지도 필요하다.


이처럼 사랑은 훈련이고, 고통이고, 의지를 동반하는 일이다.




이제 생각해 볼 것은 “자기 사랑”의 영역이다.


자기 사랑은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훈련을 필요로 한다.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 되지 않는다.


나를 만족스럽게 여기고 사랑해주는 감정이 쉽게 일어나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 마법처럼 나 자신이 사랑스럽다 여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상담을 할 수록 깨닫는 것 중 하나는

절대로.

마법처럼.

한 순간에

나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에도 ‘훈련’이 필요하고, 훈련으로 인한 ‘고통’이 수반된다. 훈련과 고통을 기꺼이 지나가겠다는 ‘의지’ 까지도 필요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야 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이 조금씩 자란다.


나의 성장을 위해 찾아오는 고통을 등지지 않고 때로는 자신을 위한 훈련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내 삶에 고통이 허락되도록 하는 자발성.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기른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은 고단하고 질척거리는 갯벌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 길을 굳이 지나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기 사랑은 거저 오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는데,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놓아둘 수 있는 용기는

이렇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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