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평가받는 기준이 보통은 내가 아닌 타인인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서 모임에서 조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많이 앞섰다. 그래서 나름 정말 최선을 다했다. 항상 내가 먼저 나서서 인사했고, 내가 먼저 활동을 제한했다. 다른 일이 있어도 그 일이 내 일과 중 우선순위가 되었다. 그런데 모임의 회원분들이 이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신경 쓰였다.
반응이 별로 없거나 있어도 의미 없는 인사 정도로 그치는 날엔 생각이 많아졌다. 혹시 내가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이 역할을 맡기엔 어쩌면 조금 부족했던 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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