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돈이 되는 미래 기술(AI, 양자컴퓨팅 등 기술 패권 경쟁의 승자
오늘 읽을 영화: 《아이언맨 (Iron Man, 2008)》
신냉전 시대의 패권은 군사력이나 영토가 아닌 '기술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첨단 반도체와 같은 미래 기술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 안보와 군사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제 각국은 이 핵심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
기술 패권 경쟁은 특정 국가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국을 압도하고 글로벌 표준을 장악하려는 전략입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AI는 군사 작전, 정보 분석, 경제 효율성 등 모든 분야의 게임 체인저입니다. AI 개발의 핵심인 데이터(Data)와 최첨단 컴퓨팅 파워(반도체)를 누가 확보하고 통제하느냐가 패권 경쟁의 근간입니다.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 양자컴퓨팅은 현재의 슈퍼컴퓨터로 수천 년이 걸릴 계산을 순식간에 처리하며, 양자 암호 통신은 도청이 불가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합니다. 이는 미래 금융, 국방, 통신 분야의 안보를 결정지을 궁극의 기술입니다.
첨단 반도체: 반도체(5화 참조)는 AI와 양자컴퓨팅의 연산을 구동하는 '기술의 쌀'입니다. 미·중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야이며,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 경제 안보(19화)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기술 투자의 양극화와 새로운 혁신 동력
기술 패권 경쟁은 글로벌 기술 투자 환경을 양극화시키고 있습니다.
진영별 기술 블록: 기술 투자가 미국 주도의 자유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나뉘어 이루어지면서, 기술의 표준과 공급망이 블록화(Bloc-ing)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재, 자본, 부품의 이동을 제한하여 글로벌 기술 혁신 속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국가 주도 혁신: 과거 시장 주도였던 혁신은 이제 국가 안보를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과 보조금을 투입하여 핵심 미래 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주자가 아닌, 미·중 기술 경쟁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생존은 기존의 강점인 반도체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AI, 양자컴퓨팅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국가적 투자를 통해 '기술 독립'과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영화로 읽는 제23화] 《아이언맨 (Iron Man, 2008)》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천재적인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첨단 기술의 힘: 아이언맨 수트는 AI(자비스/프라이데이), 에너지 기술(아크 원자로), 첨단 소재가 결합된 초격차 기술의 상징입니다. 이는 미래 기술이 단순한 산업 혁신을 넘어 국가 방위와 개인의 역량을 압도적으로 극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 주권의 중요성: 영화 속에서 토니 스타크의 기술은 곧 그의 안보와 생존을 결정합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핵심 기술을 외부의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기술 주권(Technological Sovereignty)이 신냉전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기술력이 곧 힘이자 생존의 핵심이라는 신냉전 시대의 냉정한 현실을 투영합니다.
[다음 회 예고]
다음 24화에서는 '새로운 금융의 시대'를 열 디지털 화폐 전쟁을 분석합니다.
미국의 달러 패권이 대규모 금융 제재(Sanction)라는 무기로 사용되자,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CBDC)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도입 경쟁이 불러올 금융 시장의 분열과 각국 통화의 안보화는 한국의 환율과 금융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가상현실 관련 소설처럼,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세계의 질서를 짚어봅니다. 24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