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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읽는 세계 질서

30화. 2030 미래 지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개인과 국가의

by 콩코드

'회복탄력성' 키우기

연재 종료 안내

​브런치북은 최대 30화까지만 글을 게시할 수 있는 플랫폼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재 <영화처럼 읽는 세계 질서>의 최종화 '2030 미래 지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부득이하게 이곳에 올리게 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최종화를 끝으로 30회에 걸친 연재를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읽을 회화: 클림트 《희망 (Hope)》


​미래/회복탄력성: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 역량

​신냉전, 팬데믹, 기술 격변 등 복합적인 위협이 상수가 된 시대에, 미래의 생존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하나의 핵심 역량으로 수렴됩니다. 회복탄력성이란 예측 불가능한 충격과 혼돈(Shock and Chaos)에 맞닥뜨렸을 때, 붕괴하지 않고 원래 상태 또는 그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2030년 미래 지도는 이 회복탄력성을 국가 시스템과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국가 시스템의 회복탄력성 키우기

​국가 차원의 생존은 장기적 예측과 단기적 대응의 유기적인 결합에 달려 있습니다.

​전략적 예비 능력 확보: 팬데믹(26화)과 공급망 위기(28화)의 교훈은 비상시를 위한 자원 비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식량, 에너지, 핵심 반도체 소재 등 전략 물자의 국내 생산 및 비축 능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재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적 다변화(29화)를 통해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교육과 기술 투자: 기술 패권 경쟁(23화)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주도할 기술(AI, 양자컴퓨팅, 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책 결정 시스템의 유연성: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시나리오 분석을 일상화하여,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빠르고 유연하게 정책을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느린 관료주의'는 미래의 재난 시나리오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개인의 회복탄력성 확보

​불안정한 시대일수록 개인의 재정적, 정신적 회복탄력성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평생 학습: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직업의 소멸 주기가 단축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평생 학습(Lifelong Learning)을 통해 개인의 직업적 생존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재정적 안전망 구축: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20화), 개인은 위험 분산형 투자와 비상 자금 확보를 통해 재정적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단순한 소득 확보를 넘어, 다층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심리적 안전판과 공동체 회복: 재난과 위기는 필연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불신(26화)을 야기합니다. 공동체적 연대를 강화하고, 상호 돌봄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심리적 안전판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사회의 필수 요소입니다.


​혼돈 속에서 희망을 찾다

​2030년의 미래 지도는 결정된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의 지도입니다. 한국은 지정학적 도전들을 국가적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가치(29화)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높은 회복탄력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혼돈을 직시하되, 그 속에서 희망의 싹을 찾아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회화로 읽는 제30화] 클림트 《희망 (Hope, 1903/1907)》

​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 《희망》 연작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고 강렬한 시선을 포착합니다.


희망 1, 2

​혼돈 속의 인간: 작품 속 인물은 어둡고 무거운 배경, 혹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정면을 응시하며 미래와 희망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는 신냉전과 재난으로 대표되는 혼돈 속에서 인간과 국가가 가져야 할 태도를 은유합니다.


​긍정적 시선과 준비: 클림트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표현은 위기를 덮어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과 재건에 대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즉, 미래를 두려워하는 대신, 혼돈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생존의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희망》은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회복탄력성의 근원이 결국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에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것으로 '신냉전 시대의 생존 전략'에 대한 30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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