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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르무 May 24. 2023

매일 쓰던 일기를 접은 이유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흘려보내야 할 때도 필요하다.

하루하루 매일을 의미 부여하며 살려고 애쓰다 보면 지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힘을 빼는 법, 최근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이다.

하루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으려 숙제처럼 써오던 일기를 내려둔지도 1년 가까이 되어간다. 가끔 생각이나 감정 정리가 필요할 때 짤막한 글들을 쓰곤 하지만 그 또한 매일 쓰려고 애쓰진 않는다.

태생이 예민한 사람이라 의식적으로 무던해지려 애쓰지 않으면 금세 강박으로 변질될 것을 이제는 알기에, 나에게 관대해지려 노력 중이다.

느리더라도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주변을 느끼고 즐기며 가는 지금의 삶도 꽤나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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