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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른 사이 Oct 08. 2024

작품 소개 5_조민희

조민희 (22)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쫓아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찾아오는 여유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여름이란 계절은 걸음을 멈추고 보지 못했던 따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쳐 지나갔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고적하지만 찰란한>


가끔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 것 같아도외롭고 쓸쓸했던 적이 있다. 마냥 여유롭고따뜻했던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따듯하면서도 초라한 기분이 든다. 진정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이 모든 시간 또한 찬란하게 빛나길 믿는다.


<작은 세상>


관람차를 타고 작아진 세상을 바라보는 것. 항상 거대하게 느껴졌던 세상을 유일하게눈으로 가득 담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작아진 세상은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그러나 지금 관람차를 탔을 때 보이는풍경은 어떨까? 




어른 시점과 어린 시점을 나눴습니다.



▶️ 어른 시점

<구름> 


하늘에 나지막이 지나가는 구름을 좋아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은 여유있고 우아하다.



<무성한>


오랜 시간동안 가지를 뻗으며 자리를 지켜온 나무. 저 나무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까.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시간을 보냈을 지 상상하니, 조금 더 용기를 얻는다.



<속도>


길을 달린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너무 빠르게 가도 너무 느리게 가도 안된다. 이 길에 맞는 속도가 있는 법이다. 그게 길을 달리고 있는 나에게도, 길에게도 맞기 때문이다.



▶️ 어린 시점


<작은 집>


나의 작은 집이었다. 이곳에서는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다녔다. 조금은 낡았지만 이 마저도 동심으로 자리잡는다. 아직도 순수함으로 가득하다.


<저 너머>


나에겐 한없이 높았던 드넓은 세상.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한 계단은 너무 높았다. 힘껏 올라도 보일 듯 말 듯했던 문 너머의 삶. 


<공포 저항>


어린시절, 기차를 타고 입구로 들어가는 것은 재밌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요즘. 문득 두렵게 다가온다. 어두컴컴한 곳을 지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것. 그 시절에 재밌게 느껴졌던 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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