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가슴에 사표를 품고 살죠?
중식식단
미역오이냉국
고등어무조림
생선가스
배추김치
총알새송이볶음
식혜
석식식단
소고기왕창 뭇국
해물동그랑땡 튀김
양배추쌈
배추전
배추겉절이
전식 남은 찬들~
식혜
직장 비하인드
배추를 싸게 사는 바람에 배추 겉절이에 배추전까지~
근데 제가 오늘 넘 힘들었던 것은~ 식당이용하는 분들의 비매너 보다는 상사의 갑질이라고 할까?
갑자기 회사에 회장님 방문으로 사무실 이사님급들이 청소에 동원되셨나본데~ 그 상황은 모르고 전 배추전에 배추김치에 정신이 없어서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점심시간때만 식사하러 오시는 얼굴 알만한 분이 주방으로 오셔서 마포걸레를 빨아 달라는 거예요?
그분이 시간개념없이 오시긴 하지만 그래도 말투도 상냥하시고 젊잖으신 분이라고 기억하는데.....너무 놀라 어떨결에 예하고 대답은 했는데 제가 정말 표정이 싹~ 정색하고....해 드렸죠.
그런데 나중에 다시 오더니 시커먼 마포 걸레를 저에게 건네며
빨아서 자기가 어디서 가져왔으니 거기 가져다 놓으라는 거죠~
미친거 아닐까요?
제 영역이 아닌데~ 제가 할 일도 아닌데~ 그걸 저에게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분을 나중에 알아보니
이사님이라고 하는데 이사님 아니라 사장님이라도~ 내 분야가 아닌 내가 할 일이 아닌 일을 막 시켜도 되는 건지.....
오늘 몇가지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갔는데 정말이지 그 분이 가고 나서 전 갑자기 뒤늦은 이불킥이 오더라고요.
이유는 내가 왜 거절하지 못했나?
직장생활에서 적을 만들기 싫어서 참았으면서 참은 나를 탓하며 정말 욕이 목까지 올라오더라고요
아무도 없는 직원식당안에서 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약이 오르고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나서 아악!!!! 하며 소리를 몇 번 지르고....심지어 욕도 했네요.
저 원래 정색하고 욕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정말이지 진심 욕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참자. 한 회사에 들어왔으면 적어도 퇴직금은 받고 나가야지.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 말하자.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혼자서 휴식시간도 못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시키시려면 청소 여사님을 따로 구하세요.
라고!
물론,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제가 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불편한 관계를 만들바에는 직장을 관두겠죠?
근데 또 진상상사 불변의 법칙이라고! 어디가나 저런 사람 있겠죠?
우선 오늘은 그 사표 꺼내들지 못했습니다.
내일은 또 뭐 맛난거 할까? 비올까 안 올까? 그 걱정하면서
그래, 잘 참았어 했습니다.
다들, 그냥 사표는 품고만 사는 거겠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