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몇 개의 청소 용품이 있나요?

by 말라

몇 달 전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후배의 구매 리뷰에 대한 평을 듣고 나도 하나 살까? 고민했었다.

쿠팡에서 꽤 큰 할인을 한다고 들었었는데 그 시기를 놓치고 나서 나는 탈팡족이 되었고

탈팡 이후에는 정말이지 고양이 사료 외에는 구매하는 것이 없다.

얼마 전 휴일에 집청소를 하다가 안 되겠다. 로봇청소기를 사자 맘먹었고~

네이버로 비교를 하다가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

십 년 전에도 우먼센스였나... 어느 여성지 칼럼을 기고할 때 같은 제목으로 쓴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나면서 그래. 나에게는 작년에 산 업소용 청소기도 있고...

후배가 작업실 오픈할 때 선물한 청소기도 있고

동생이 쓰다가 놔두고 간 청소기도 있고...

실리콘 청소기도 있고.. 이도 저도 귀찮아서 빗자루도 있고...

생각해 보니 문 뒤 사각지대에 가득 서 있는 청소기와 용품들이 있다.

청소 안 하는 것들의 특은 청소기만 사 모은다고... 내가 딱 그 꼴이다.

10일 전 친구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그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말한다.

"니 같은 사람들이 로봇청소기를 사는 거야~~"

그 말에 나는

"야 내 십 년도 더 전에..... 그때 백만 원짜리 로봇청소기를 썼는데. 정말 실망했는데..."

그러자 친구가 지금은..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물걸레 급수부터.. 폰으로 연결해서 전격조정도 되고...

암튼 엄청난 극찬을 쏟아냈다. 생각해 보니 몇 개월 전에 후배도 그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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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의 작가, 요리하는 극작가, 극작하는 요리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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