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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리씨 Jan 07. 202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 : 서평, 홀로코스트, 인생수업 책 추천

#세상에서가장행복한100세노인 #에디제이쿠

#죽음의수용소에서살아남은사람의인생수업


여기 1920년에 태어나 2021년까지 한세기를 살다 돌아가신 가장 행복한 노인 한 분의 책이 있습니다.

책 표지속의 그는 그 누구보다 온화한 미소와 행복을 머금고 있습니다.


글 초입에 제가 존경하는 또 한 분의 100세를 넘긴 분의 소개글이 있어 더 반가운 책입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또한 작가 에디 제이쿠와 같은 1920년에 태어나셨습니다.

몇 달 전 회사의 초청 강의를 통해 그 분을 뵌 기억이 있습니다.

100세가 무색한 정정하고 명쾌한 교수님의 목소리는 한 세기의 경험과 사고의 축적이 잘 융화되어 아주 쉽게 듣는 이에게 다가오는 뜻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100세의 나이가 행복한 삶의 연속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입니다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끔찍합니다.

제목처럼 이 책의 저자인 에디 제이쿠는 얼마나 행복한 분이셨는지 알아봅시다.



에디 제이쿠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그 누구보다 독일을 사랑했으며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사랑했습니다.

유대인보다 독일인임에 더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에디는 호주에서 아들, 며느리, 손자, 증손자와 더불어 행복한 마지막을 보냈음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같은 75년 전 일을 가족들에게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픔은 자신만이 안고 가야 함이 마땅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에디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수록 삶의 목적이 무력해짐을 느낍니다.

드디어 그는 호주 사회에 그의 경험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그의 아들은 강연장에서 처음 아버지의 과거를 듣고 아버지를 뜨겁게 안아줍니다.



누구보다 독일을 사랑한 에디 제이쿠이지만 히틀러의 광기아래 하루 아침에 혐오 대상인 유대인으로 추락합니다.


아우슈비츠에 도착해 차에서 내립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도착한 아우슈비츠가 어떤 악명의 수용소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미 차량에서 내리면서 여동생과 어머니는 인파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아버지와 에디 앞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간, ‘죽음의 천사’라 불리던 흰 가운의 의사 ‘요제프 멩겔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멩겔레는 아버지를 이쪽 줄로, 에디를 다른 쪽 줄로 분리시킵니다.

아버지가 선 줄은 가스실로 가는 줄입니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나치들이 데리고 다니는 셰퍼드의 처지가 부럽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친절하고 같이 어울리던 독일인들이 지금은 왜 자신들을 이렇게 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에디에게는 아버지 덕분에 익히게 된 정밀기계 제작에 관한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그는 여러 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을 견디면 내일이 온다. 한 번에 한 걸음씩만 나아가라. 절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오늘 하루만 버티자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살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옥에서도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친절은 나에게는 목숨이었고 삶의 희망이 됩니다.


아버지가 가신 그 길을 따라 어머니도 가스실로 그리고 소각장으로 가신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지금 옆에 계신 어머니에게 ‘사랑합니다’하며 안아드리세요.


에디에게는 친구 쿠르트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친구가 있기에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이어갑니다.

다행히 쿠르트는 에디와 같이 살아남아 벨기에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은 인간을 극한의 상황으로 변화시킵니다.

도덕성은 희미해지고 인간성은 점차 사라집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일수록 인간성의 상실만은 지켜야 합니다.

서로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희망이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한 또 다른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약 600만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습니다.

집시, 부랑자, 장애인 등까지 합치면 약 3000만명의 학살이 있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시야를 넓히면 사실 유대인 학살보다 더 많은 수의 인종 말살이 시행된 사례도 있습니다만 우리에게는 홀로코스트의 기억이 유난히 더 뚜렷하게 들어옵니다.

아마 범죄자인 히틀러의 자살과 동조자인 독일인들의 사죄가 현재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기에 우리는 더욱 더 역사의 재발을 막기위해 본능적으로 기억하지 않나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사과받아야 할 누군가가 있습니다.

불행히도 진정어린 사과는커녕 여전히 제국주의의 희망을 품고 있는 듯한 옆나라가 있습니다.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입니다.


에디 제이쿠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노인이라고 말합니다.



100만뷰가 넘은 에디 제이쿠의 TED 동영상 Link를 첨삭합니다.

https://www.ted.com/talks/eddie_jaku_a_holocaust_survivor_s_blueprint_for_happiness


이 글은 동양북스 출판사의 협찬으로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shelter_d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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