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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y U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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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월 Dec 12. 2023

미국 회사 출근 첫날

출근 첫 날인 오늘은 하루 종일 회사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우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보안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최대한 업무 관련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 회사가 동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은 아침 6시 반 (동부 시간 9시 반)부터 시작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끝난 오리엔테이션은 여름에 인턴을 했을 때 이미 한번 들었던 내용들이어서 쉬엄쉬엄 볼 수 있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아직 이른 시간에 적응하지 못한 내 몸이었다. 사실 어젯밤도 왜인지 잠을 설쳐서 점심도 먹지 못하고 쓰러져 잠들었다가 깼는데도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그 와중에 배는 고팠기 때문에 설거지가 쌓여 있는 주방을 한 번 보고는 결국 첫 출근 기념 겸 해서 우버잇츠로 햄버거를 시켰다. 나는 최대한 우버잇츠나 배달 앱을 쓰지 않는데, 이유는 미국의 팁, 딜리버리 비용, 택스까지 이것저것 붙이고 나면 최종 결제 가격이 음식 가격의 두 배까지 뛰기 때문이다. 다행히 할인쿠폰이 있어 딱 음식값 정도만 내면 될 것 같아 겸사겸사 점심을 해결하게 됐다.

점심으로 먹은 치킨 샌드위치와 감자튀김인 tater tots, 코울슬로 (*미국에서는 소고기가 아니면 다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첫날은 무사히 넘겼는데 내일부터는 또 어떨지 솔직히 걱정이긴 하다. 분명 곧 팀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있을 텐데 그럴 때 어떤 말을 해야 하면 좋을지 내성적인 I로서 긴장된다. 업무는 인턴을 할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잘해야 할 텐데 하는 부담감도 있다.


그래서 결론은 오늘 하루도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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