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다음 주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이럴 때는 long weekend라고 하고 금요일에는 즐거운 연휴를 서로 기원해 준다!
오늘은 커다란 이벤트 없이 지나간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미팅 시간을 확인하고 금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한 날이어서 거실로 나가보니 시동생이 맑은 국이 먹고 싶다 해서 간단하게 두부 계란국을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시동생 시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을 꺼내 먹었다. 며칠 전에 시카고에서 위스콘신까지 반찬을 직접 주시러 오셨다는데 집에 있던 남편과 나는 시동생 부부 먹으라고 주신 반찬이라 차마 손에 대지 못했고 시동생 부부는 병원에 더 오래 있게 되는 바람에 먹질 못했는데 곧 주말에 또 반찬을 해 오신다고 들어서 반찬에 아예 손도 안 댄 모습을 보면 속상해하실 것 같아 오늘 아침에는 조금 꺼내서 다 같이 먹었다.
그리고 시부모님이 시동생 부부에게 전화하신 것을 옆에서 듣게 되었는데 너무 자상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들 같아서 시부모님을 잘 만난 시동생이 부럽기까지 했다. (나만 부러운 거 아니겠지...) 부모/시부모 잘 만나는 것도 정말 너무 큰 복인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집에 있는 노래방 기기로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냈다. 항상 부를 노래를 찾다 보면 어떤 노래들은 듣기에는 참 좋았는 데 따라 부르려면 참 어렵다. 아이유 노래는 왜 이렇게 키가 높은 걸까... 윤도현의 '사랑했나 봐'는 따라 부르기가 좋아서 또 불렀는데 매번 가사가 너무 슬프다. 특히 뒤로 갈수록 더 슬퍼지는데 마지막 대사가 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