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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Direct 주연 Jan 23. 2024

엄마이자 작가가 되었어요

 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이다.


작가가 되면서

강연가가 되고 코치가 되었다.


나는 맏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 혼란스러운 마음이 힘들고 궁금해서

공부했다. 그 이유를 알고 해결하기 위해서

공부한 것을 책으로 쓰고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소통하고 있다.


나는 책쓰기 코칭을 한다.

책을 써서 작가가 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내가 해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인연이 닿는 분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드리고 함께 하고 있다.



맏딸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해서 

내 마음이 편안해 졌다.

가족이 눈에 들어오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내 몸을 관통해서 나오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교육코칭전문가" 와 "MBTI 심리상담지도사" 

민간자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가을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에서

부모교육 관련 자격증 과정을 만들어서 진행해 보자고 연락이 왔다.


으쌰 으쌰

내가 이미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손 보아 인원을 모집했는데

특히나 국가예산으로 지원을 받는 까닭인지

아니면 나의 인기가 그만큼이나 치솟았는지는 뭐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경쟁률이 꽤나 높았다고 한다.


2021년 9월부터 12월 초 까지 진행된 교육과정에서

수강생 분들은 참으로 열정적으로 과제를 하고 느낌을 공유했다.


그리고 변화 성장했다. 

그 리얼한 사례들을 모아 책쓰기를 하고 공저를 시리즈로 2022년도에 출간했다.


다음의 글은

그 중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둔 엄마가 저와 함께 책을 출간하면서


엄마이자 작가가 된 이야기의 일부이다.( 『나를 담은 이야기가 콘텐츠가 되다. 프로방스. 2022』 중 발췌 )


"엄마이자 작가가 되었어요"


【‘ㄴㅏ’를 찾아온 인연】     

 “엄마, 나는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야.”


 어느 날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이가 말했다.


 “엄마는 꿈이 될 수 없어. 경력 한 줄 되지 않아. 

그보다 더 큰 꿈을 찾아봐” 


나는 반짝이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차가운 현실을 이야기해줬다.


 “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 그

래서 엄마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는 화내지 않은 엄마, 따뜻한 엄마,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어.” 


아이는 예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자신이 꿈꾸는 엄마를 하나씩 말하며

 그 작은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나는 꿈을 찾는 아이에게 ‘꿈이란 이런 것이야.’

 ‘꿈을 찾는 방법은 이런 방법이 있지.’ 하고 알려주고 싶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듯이 

내가 직접 꿈을 찾아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자신의 진짜 꿈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코로나로 멈춰 버린 새로운 세상 2년 차,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올해 정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혼자서 하는 활동이 늘어갔다. 


하지만 나는 나의 꿈을 찾고 싶고, 나를 알고 싶다는 목표와 간절함과 달리 

강의들은 취소되고 내가 공부할 장소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밖으로 난 길을 나가 나를 찾을 수 없으니, 

나는 내 안에 나 있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를 재운 늦은 밤,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으나, 

내 손에는 책보다 맥주 한 캔을 드는 시간이 늘어났다. 


355ml 한 캔으로도 취기가 오르던 

내가 500ml 두 캔을 너끈히 마시는 술꾼이 되어갔다.

 ‘이러면 안 되는데…. 변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 

우연히 맘카페에 올라온 『랜선 새벽 도서관』 초대 글을 봤다.


 ‘모닝미라클’이라는 이름으로 새벽형 인간이 다시 유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새벽형 인간인데…’ 하고 넘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보통의 엄마들이 이른 시간부터 일어나 

이렇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자극을 받았다. 


그날 이후, 나도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며 

Zoom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했다. 

이른 새벽, 나만의 시간이 생기며 나는 책을 읽으며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생겼다.


 도서관 반납일에 치여 책을 읽던 나는 

이제 다른 이의 추천서를 읽는 여유까지 생겼다. 


그런 여유로움 속에 누군가가 자신의 인생 책이라며 아티스트 웨이 책 

『줄리아 카메론, 경당, 2017』을 추천해줬다.   

나는 다시 ‘잃어버린 나를 찾자.’ 목표를 되새기며 

이 책을 읽고 그 안에 있는 활동인 모닝페이지를 꾸준히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글을 훑어보던 어느 날, ‘엄마’라는 글자를 자주 적는 나를 발견했다. 

진정한 ‘나’를 찾겠다던 

내가 ‘엄마’인 삶을 만족해하고 행복해하고 있음을,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새삼 ‘나 엄마구나. 그래, 나 엄마지.’하며 

‘엄마’라는 이 두 글자를 새로운 관점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엄마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아보겠다고 고민하던 

내가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게 다시 ‘엄마’로 돌아왔다. 


나는 아이에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닌 진짜 꿈을 찾아 이룬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꿈’이라고 말할 때 사회에서는 콧방귀를 뀔 단어 

‘엄마’가 아니고, 제대로 된 직업, 진짜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가 무슨 꿈이야.’ ‘엄마가 무슨 목표야.’ 

돌고 돌아온 단어, ‘엄마’라는 당혹감에 앞으로 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부모교육코칭전문가 자격증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돌고 돌아온 이 부모의 길을 제대로 알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다음에는 아이에게 보내는 칭찬을 나의 것으로 치장하며 

교만에 가득 찬 마음을 안고 신청했고 또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안 되면 서점에 나온 부모 책을 읽어야지.’라는 자포자기 마음으로 신청하니 덜컥 통과했다. 


 몇 차례의 탈락 덕분에 나는 

‘부모 교육’에 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설렘과 걱정이라는 복합적인 감정과 다른 공부 일정과 함께 

정신없이 부모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넘실거리며 파도치던 마음의 소용돌이가 수업에 몰입할수록 

잔잔해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혼자 끙끙거리며 자신에 대해 고민했을 때 보다

 한국심리적성협회의 이주연 소장님과 함께 ‘나’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보이지 않던 길이 선명해지는 것 느꼈다. 


더불어 엄마라는 인연으로 만난 

여러 경험과 다양한 견해를 나누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아이와의 평범한 일상 속, 나는 작은 계기로 ‘나를 알자’를 목표로 정했다. 

‘나를 알자’라고 명명한 그 순간, 

아이에게 맞춰져 있던 시간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시간이 나에게 맞춰졌다는 것은, 

“오늘 뭐 먹을까? 뭐 먹고 싶어?”라고 묻는 남편의 물음에 

“오빠가 먹고 싶은 것. 아이가 먹고 싶은 것.”으로 대답하던 엄마에서 

내가 먹고 싶은 걸 말하는 나를 의미한다. 


나는 『랜선새벽도서관』을 통해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 안에서 아티스트 웨이를 만나 매일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나를 알아가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부모교육코칭전문가 자격증 과정』을 통해 

나는 나를 알고, 이해하고, 연민하는 과정에서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를 사랑함으로 인해 타인을 마음으로 공감하고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다.     


#엄마이자작가

#작가되는법

#작가되기

#좋은엄마

#자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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