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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똑띠의 하루 Oct 05. 2021

절대로 퇴사를 후회하지 않는 법

완벽한 퇴사 타이밍을 찾으면 됩니다.

© dylandgillis, 출처 Unsplash
요새 신입들 보면 참 대단해
나는 이 회사를 평생 다니는 게,
정답인 줄 알았어

이직한 첫 회사, 첫 출근 날. 12년 차 과장님이 하신 말씀이다.

본인이 그러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럼에도 나는 버텼다는 자랑스러움.

아쉬움과 자랑스러움 중 어떤 것이 더 컸을까?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이 내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을 심었다는 것이다.


평생을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했는데, '회사를 다니는 게 인생의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




직장인의 삶이 주는 안정적인 불안감


사회생활 6년 차쯤 되니, 작았던 불안감이 어느새 눈덩이같이 불어 내 마음을 모두 집어삼킬 기세였다.

눈앞에 일을 쳐내기 급급했던 신입사원 시절 대비,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매일매일 마음이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신입때나 지금이나,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급급하구나'

'월~금을 정신없이 살고, 주말에는 도피하기. 그게 내 일상이지 뭐'

'내가 잘하는 게 뭐였지? 내가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겠네'

'이 나이에 좋아하는 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철없는 거야, 쓸데없는 생각 말자'

'그래도 인생 한 번 사는 건데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 안 되나?'



평범하게 살고 싶어 직장인이 되고 싶었다. 남들 하는 것처럼 회사 들어가서 결혼하고, 그렇게 흘러가듯 살고 싶었다. 분명 그렇게 살고 있는데, 웬일인지 내 마음은 취준생 때보다 불안하다. 서서히 내 인생이 늪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스스로 찾아온 완벽한 퇴사 타이밍


일요일 새벽, 급하게 회사일을 처리하러 나선적이 있다. 물론 비자발적인 출근이었기에 얼굴에 짜증이 가득한 채로. 새벽 6시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는 도중, 또 사무실 문이 열렸다. 12년 차 과장님이 익숙한 얼굴로 출근하는 것이 아닌가?


과장님은 힘들다. 나도 힘들다. 우리 모두 힘들기만 하다. '지금처럼 흘러가듯 회사가 인생의 종착지인 듯 살아가면, 10년 뒤에도 내 얼굴에 짜증이 한가득 묻어 있겠지?' 


이대로는 안돼,
뭐라도 해야 해.


전쟁터 같던 마음이 불현듯 날아온 확신 덕분에 가라앉는다. 인생의 고민이 확신으로 바뀐 순간, 퇴사를 결정했다. 물론 실행에 옮기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어떻게든 먹고살려면 여러 준비를 해야 했으니까.




완벽한 퇴사 타이밍은 있다. 다만, 사람마다 다르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서, 1인 기업가로 창업을 시도해 보고 싶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어서 등등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많다. 다만, 이런 현실적인 고민은 퇴사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못한다. 완벽한 퇴사 타이밍은 스스로 찾아온다. 인생의 방향과 가치를 고민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언제쯤 찾아갈지, 기회만 노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완벽한 퇴사 타이밍은 준비됐는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고,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의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확신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완벽한 퇴사 타이밍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완벽한 퇴사 타이밍은 퇴사를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한다.


완벽한 퇴사 타이밍을 잡은 사람들은 절대 퇴사를 후회하지 않는다. 퇴사 결정에 의구심이 없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은 모를지언정,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언젠가 이루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꿈을 쫓아가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자. 그러려면 나부터 시작해야겠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정도만 되게 뭐든 해보자. 일단 회사에서 시작하자, 급할 필요 없다.'



전쟁 같던 마음을 가라앉힐만한 확신이 찾아오면 인생의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는다. 그 실마리를 따라가 보면 꽃길도 있고, 가시밭길도 있다. 작은 성취에 행복하다가 다른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에 어깨가 한없이 무겁다. 가끔 우울함에 잡아먹힐 때도 있지만, 절대로 퇴사를 후회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며 성장하다 보면, 인생이 성취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성취일지언정, 그 성취는 미래의 내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을 준다.




당신의 완벽한 퇴사 타이밍은 어디쯤 왔는가?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고, 확신을 얻고, 실마리를 찾아도 당최 알 수가 없는가? 우리 모두 짐작하고 있지만,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실마리라는 것이 얼마나 모호한 일인지, 경험해보신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그 실마리는 늘 불명확하고, 양파껍질처럼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겹겹이 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마리를 쫓아가다 보면 완벽한 퇴사 타이밍이 스스로 당신을 찾아가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인생의 고민을 치열하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분이라면 분명 그럴 것이다.


인생의 고민을 놓지 않는 당신에게 조만간 완벽한 퇴사 타이밍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줄여본다.




오늘도 긴 글에 함께해 주신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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