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공익광고협의회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편
(카피 시작)
내 차가 더러워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집에 냄새가 날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배낭이 무거워질까봐 대한민국에 버렸습니다.
내 돈드는게 아까워 대한민국에 버렸습니다.
당신은 부끄럽지않게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습니까
(카피 끝)
‘우리나라’, ‘대한민국’ 뭐 시답지 않게 무조건적인 자랑스런 애국심을 강조하는 ‘국뽕’(*)을 외치고자 함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봄이 되면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다음날 ‘쓰레기 무단투기’ 뉴스가 나온다. “시민들이 도로와 한강둔치 곳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김밥과 과일 등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 버려 여의도 일대는 악취가 진동했다”는 그리고 “구청의 ‘쓰레기는 되가져가자’고 호소했으나 시민들은 외면했다”는 서글픈 대목도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시민의식을 꼬집는다. 하루 일상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친다. 운전을 하면서 앞 차 운전자의 담배 꽁초 투기를, 공원 산책을 하면서 치우지 않고 방치된 애완견의 ‘똥'을,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면서 바닥에 버려진 온갖 다양한 쓰레기들을 쉽게 목격한다. 우스갯소리로 난 종종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간첩보다 더 나쁘다”고 말하고는 한다. 나이와 성별과 직업을 떠나 우리는 스스로 손 부끄럽지 않으면 안될까.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마음, 그 마음이라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쓰레기 무단투기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손 부끄럽지 않는 시민의식 한 꼬집이 필요하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이 ‘무궁화 삼천리 쓰레기 강산’이 되지 않길 바래본다.
* 국뽕: 자국에 대한 환상에 도취되어 자국을 찬양하는 행태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로, 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이다. 무언가에 기분 좋게 취해 즐기는 상태를 나타낼 때 소위 뽕 맞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서 비롯된 단어다. 용어의 사용이 늘면서 비뚤어진 애국심을 비아냥대는 당초의 부정적인 의미가 다소 변질되어 스포츠,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발현되는 애국심 전반을 일컫는 데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벼렸습니다]편
광고주: 공익광고협의회
광고대행사/제작사: 디보트픽쳐스
제작연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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