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행복은 엽떡과 빨래다.
“오케이 구글 오늘의 날씨”
우리 아이들이 아침마다 물어보는 질문이다.
돌아오는 답변은 ”최저 온도 몇 도, 최고 온도 37도입니다 “
대체 이게.... 어휴... 사람이 살 수 있는 온도냐 말이지..
목에 넥쿨러 걸고 가는 우리 큰 아이.
더 더워지기 전에 얼른 데려다준 막냉이.
집에 있으면서 내 할 일들을 하는 나
1. 엽떡
실내온도가 몇 도인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내는 중이다.
운동 마치고 시원하게 얼음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으면서 점심은 뭘 해먹을지 생각하는데..
나를 위해서 불 앞에 서기란... 끔찍한.... 일...
그렇다고 또 나가서 뭘 사 올 기력은 없고, 배달을 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뭘 시키느냐, 이열치열. 더우니까 매운 거!
그래서 엽떡을 시켰다.
엽떡 하나 시켜서 먹고 나면 남는 거는 냉동시켜 둔다.
그리고 두고두고 먹는다.
배달 한 번으로 떡볶이를 3-4번 더 먹을 수 있으니까 가성비 아주 훌륭한 거라고 칭찬하며 먹는다!
혼자 먹어도 맛있게 먹는 것이 바로 엽떡이기에 선풍기 켜놓고 흡입을 했다.
진짜 뭐 별거 아닌 거지만, 이런 거 하나하나가 찾으면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2. 빨래
햇볕에 타 죽을 것 같은 오늘 같은 날씨에는 빨래를 몇 번 돌려도 걱정이 없다.
소창수건은 햇볕을 강하게 쬐면 아주 뽀얗게 햇볕 냄새가 담겨있듯 빠짝 빠짝 마른다.
정말 뜨겁다 못해 따가워 죽겠는 햇볕을 온전히 즐기는 것들은 빨래들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빠짝 빠짝 마른빨래들을 개킬 때면 손 끝에 바삭한 느낌이 참 반갑다.
더우면 더운 대로, 시원하면 시원한 대로 살고 싶지만
더위에 유독 약한 사람이라 이렇게라도 더워야 할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그걸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늘여놓는다!
사실 하얀 빨래를 하나 더 널어놓고 싶은데, 이거는 내일 즐거우려고 남겨놓는다!
빠짝 빠짝 말라라 빨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