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피소드> 저희 어머니가...
종종 생각한 것과 말이 다르게 튀어나오기도 하는 법
by
보건쌤 김엄마
Jul 15. 2021
정우와 함께 보건실에 온 경준이.
덥수룩한 머리카락에 마스크까지. 더워 보인다. 덥다 더워 쫌!!!
손톱은 귀신같이 길다. 손톱 좀 깎자. 쫌!!!
보건실에 새로 구매한 물품 정리를 끝내고 한숨 돌릴 무렵 정우가 온 터라
여유롭게 녀석들을 맞아주었다.
"선생님, 저 설사가... 약 좀 주세요."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어젯
밤부터 구루룩
구루룩 뱃속에서 요동치는 소리가 나더니 설사를 수차례 했다고 한다. 정우에게 정로환 네 알을 쥐어주었다. "얼른 먹자."
그리고 옆에 있는 경준이. 얼굴은 본 적 있지만 대화한 적은 없다.
눈매가 선하고 착실해 보이는 경준이.
그런데
뽀얀 피부에
목이 제법 불룩하다.
목에만
살이 찐 것도 아니고, 부은 것도 아닐 텐데... 설마
"경준아 잠시 앉아볼까?" 바퀴가 잘 굴러가는 동그란 의자에
경준이를
앉혔다.
"경준아, 경준이 목 좀 살펴보자." 약간 부은 것 같은데...
.
.
.
.
.
.
.
.
.
경준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그리고 하는 말,
"사실, 저희 어머니가
전립선
이
좀 있으세요. 그래서 저도 ... 검사를 받았는데 저도 전립선 수치가 조금 높대요."
.
.
.
(역시나 그랬다. 심하지는 않지만 약간 불룩했다. 다행히 혈액
검사를 받으면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준아. 너희 어머니는 전립선이 있는 게 아니고,
갑상선
일거야... 갑..상..선..."
어머니를 걱정하는 진지하고 착한 학생 앞에서 웃을 수도 지적할 수도 없었다. 평소 잘 쓰지않는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잘못 튀어나왔을 뿐이다. 그 상황이 어른들의 귀에서나 잠시 웃겼을 뿐.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
남학생들 경우에도 갑상선을 비롯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각하여 검진받고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건강 관리 잘해서 이상 없기를 바랄 뿐.
경준이 어머니의 건강도 빌어본다.
전립선
은 그저 툭 튀어나온 말
실수일 뿐!
갑상선
질환의 완쾌를 바라며.
keyword
갑상선
비뇨기과
내과
Brunch Book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10
카레와 항암치료
11
반포대교
12
<짧은 에피소드> 저희 어머니가...
13
구름
14
한여름 뜨거운 도로 위의 근로자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5화)
이전 11화
반포대교
구름
다음 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