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아는 동생이 시아버님 생신 선물로 그림을 의뢰해 왔다. 아버님 사무실에 걸어두시라고 하고 싶다고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아들 내외가 자신의 생일 선물을 고르느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는 시간들을 모르셨을 것이다. 나중에 그 마음을 안다면 더욱 기쁘실것이리라...
아버님이 받으시고 너무 좋아하시면서 자택 중문 앞에 걸어놓으셨다고 review를 위의 사진과 함께 보내주었다.
"아..정말 맘에 드셨구나." 싶었다.
사람이 업무공간보다 집에 놓을 때는 그것이 소중해서 이지 않은가... 아들 내외도 너무 기뻐했다. 아버지에게 사랑을 다하는 그 둘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지 모른다. 사이가 좋고 잘 지내와서 선물하는 것이 아닌 아버지와 깊은 연합을 이루고 싶은 두 내외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감격이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선물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깊이 생각하고 마음을 모으고 고른 선물..
더욱이 저 그림을 그릴 때의 나의 마음이 간절했다.
전능자를 향한 「갈망」이 12개의 그림으로 나오면서 몸부림치는 시간들이 그림에 녹아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시아버님께 전달 된건 아닌가 한다.
선물을 그린사람, 그 선물을 준비하여 전달한 사람 모두 마음이 하나가 되어 시아버님에게 고스란히 전달 되었을 것이다. 아버님 집을 드나드실 때마다 신발을 신고 벗으실 때마다 아들내외 더 깊이 사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