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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세모 Dec 31. 2023

2023.12.31

올해의 마지막 글

올해의 사진첩을 정리하다 찍어놓은 사진 중 한 해를 마무리할 만한 글, 내가 쓰지 않고 남이 쓴 글을 올려볼까 한다. 시사인을 읽다가 찍어놨던 것이다.

이번 하반기에는 뜯어보지 못한 시사인이 10개는 되지만 12월 둘째주에 보내는 송년호만큼은 시간을 내어 봤다. 올해의 사진이라는 기획을 아끼는 데, 한 해의 끝에서 다시 곱씹어야만 하는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에 한 작가의 짧은 에세이가 실리는 방식이다. 르포의 의무에 충실한 사진은 감각을 일으키며 상황을 보여주고  더해진 글은 포착된 시간의 과거와 미래를 열어둔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지만 올해는 유독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 없었는지 먹먹하고 막막한 사진과 글뿐이었다. 지금보니 마침 그 중 두 개를 찍어놨으며 그 때 찍었던 마음은 또 지금에선 100% 완벽히 알 순 없는 대신 80% 아는 마음으로 적어 놓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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