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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치료사 이원지 Oct 23. 2024

바쁜 아침시간, 엄마의 감정조절

화날 때 3초 세기

**Think About Yesterday

1. 몸이 좋질 않다. 내내 컨디션이 별로다. 눈도 너무 뻑뻑하고 아프고, 배도 계속 이유없이 불러있는 느낌이고, 가뿐하질 않다. 미열도 조금. 콧물과 기침도 있다. 끌어올릴 에너지가 별로 없는데도, 있는 에너지 끌어모아 5명 세션을 연속으로 진행하고 왔더니 녹초가 되어 그냥 쓰러졌다. 거리가 먼 것도, 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린 것도, 안경을 잃어버리고 비오는 밤운전 장거리를 긴장하며 운전한 것도, 어제는 참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 투성이였구나. 오늘은 맑은 새 아침이 밝았으니 조금 더 힘을 내보자. 하지만... 아직 컨디션은 별로, 눈도 영 뻑뻑, 어깨는 무겁구나. 


2. 아인이가 옷 때문에 수아에게 버럭 화를 낸다. 그 한번의 화는 아침 시간 내내 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수아는 안경을 찾는다. 어제 입었던 점퍼를 찾는다. 아인이는 리코더 교재를 찾는다... 내 인생도 찾는데 절반의 시간을 쓰느라 열이 솟는데, 이제는 아이들조차 나를 닮아버려서 이렇게나 잃어버리고 찾는데 시간을 쏟는구나. 또 한번의 열이 뻗친다. 아인의 버럭으로 화가 난 상태에서 아이들이 죄다 물건을 찾으니 더욱 나의 짜플러스증이 올라왔다. 버럭 화내지는 않았으나 무서운 표정과  기분 나쁜 목소리로 일관했으니 아이들도 나이스하지 않은 감정으로 등교했다. 바쁘고 정신 없는 아침 시간 원지야 감정 조절, 감정 조절.....  


**Today's To do 

1. 가편집본 다시 수정, 한번 쫙 훑어보기 

2. 내일 수업 준비, 오늘 수업 준비 

3. 핸드폰 많이 안보기. 눈이 아파... 

4. 물 많이 마시기, 몸에 들어가는 것들 잘 챙기기 

5. 아이들이 밥 먹을때 옆에 있어주기  

6. 미소 미소 미소 미소 감정 조절 감정 조절 


**셀프칭찬

칭찬할 것이 별로 없는데 어디서 어떻게 꺼낼까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퍼져 버리고 싶지만 어떻게든 정신줄을 놓지 않고 있는것이 기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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