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거든.
그래서 말랑말랑한 이야기 좀 해보려고 브런치북을 열었어.
난 지금 내 글을 읽는 네가 누구일까 생각하고 있어.
너도 나를 모르겠지만, 나도 너를 모르거든.
그렇기에 우린 재미있는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생 시절에도 모르는 애들끼리 놀이터에서 만나 한바탕 재미있게 놀다가 집에 가곤 했잖아.
그애들이랑 다시 만날 날은 오지 않았지만, 그 하루가 여전히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어.
그런 단편적인 즐거움을 모으고 또 모으다 보면, 결국 긴 인생도 즐거워지는게 아닌가 싶어.
우리도 서로의 이름과 얼굴은 모르지만
매일같이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리의 일상도 말랑말랑한 기운이 가득할 수 있을거야.
학교나 회사에서 심각한 일이 많진 않아?
집에서도 아들이나 딸로, 또는 아빠나 엄마로 역할을 다하느라 피곤할 때는 없었어?
여기선 그저 하얀 슬라임 마냥 말랑말랑한 이야기나 해보자고.
난 너와의 이야기가 기대돼.
오늘부터 하나씩 주제를 정해서 이야기해볼게.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