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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라 Apr 14. 2024

너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나약함을 드러내는 일에 대하여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해해줄 수 있으리라 여긴 

사람에게 힘겹게 속마음을 드러냈지만 


돌아온 답변은 

10년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여리고 연약한 마음을 숨기고 

아닌척 강한척 덤덤한척 하지만


모두 잠든 밤 꺼내어 남몰래

다친 마음을 보살피고 다독인다.


다독여지지가 않는 날에는 

더욱 한없이 가라앉는다. 




이렇게라도 계속 하는게 맞는건가 

그럼에도 꾸역꾸역 버티는 것 


버티다보면 버틴사람에게 맞는 자리가 만들어 지는건가 




어쩌면 다들 아닌척 하지만 

저 깊은 속에는 변하지 않는, 변할수 없는 

본성이 있는것 아닐까 



그걸 드러내어 위로받고 싶은사람이 있고

드러내지 않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사람은 드러내지 말았어야 할 사람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윗 사람에겐 드러내지 않는게 맞을지도 

물론 아랫 사람들에게 까지도 



말하지 않으면 

단단한줄 알고 

그게 내공이라 여겨주는 것 같다. 



내가 기를 수 있는건 

더욱 철저히 나의 나약함을 숨기는것 

꽁꽁 더 잘 숨겨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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