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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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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hatehate Nov 01. 202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처음과 끝은 만난다.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마주할 때, 설명되지 않는 상황에 처할 때,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시간을 보고 과거를 끌어올 때, 미래를 그릴 때. 그럴 때 드는 생각, '어떻게 살아야 해?'.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은 우리가 가지고 태어나 삶의 시작을 같이 한 물음이고 그래서 생각의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그렇게 처음과 끝은 늘 만난다.

너무 많은 말과 주장들이 날아다니는 세계 속에 내가 있음을 깨달을 때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흐리멍덩한 이면의 세계로 무작정 달아나버리고 싶었다. 피하고 싶었던 질문들을 단 채 이세계의 유일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불확실의 공간에서 확실한 단 한 가지로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나의 도피는 모순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짜 어떻게 살 거야? 어떤 생각을 할 거야? 어떤 선택을 할 거야? 도통 답이 없는 질문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영혼을 잡아 건져 냈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수 밖에 없다. 실체로 가득한 바로 이 세계로. 어떻게 살 것인가. 궁극적인 답을 향한 근본적인 몸부림은 이곳에서만 가능하고 그래서 세상이 조금은 아름다운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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