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도르 초콜릿과 발렌타인 데이

아도르 초콜릿에 어울리는 발렌타인 데이 요리

by 루 살로메
발렌타인_02.jpg 아도르 초콜릿과 함께한 발렌타인 데이


남편과 나는 00데이 같은 걸 잘 챙기지 않는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사게 된 건 사실 00데이의 의미라기보다는 먹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남편과 나이기에 발렌타인, 화이트 데이 에디션 초콜릿 맛이 그저 궁금해서 얼떨결에 초콜릿을 구입하게 된 케이스랄까. 어찌 되었든지 상술에 넘어갔다면 넘어간 것이겠지. 일반 대중들이 더 좋아하는 초콜릿은 Piaf 삐아프 초콜릿이긴 하지만 나와 남편 입맛에는 Adore 아도르 초콜릿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발렌타인_03.jpg 특히 물방울 무화과 초콜릿은 정말 취향저격이었다. ㅠㅠ


Piaf 삐아프 초콜릿 Vs Adore 아도르 초콜릿


삐아프 초콜릿들은 확실히 단맛이 강하고 진한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면 아도르 초콜릿은 은은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 느낌과 부재료들의 조합이 일품인 것 같다. 초콜릿 하나에도 이렇게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고 또 놀랍다. 또 그 외형도 예뻐서 한 알 입안에 넣고 녹이는 동안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 참.. 사람이든 사물이든 생김새를 무시할 수 없는 씁쓸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발렌타인_01.jpg 2024년 아도르 발렌타인 데이 에디션 초콜릿


난 미대생은 아니지만 또 이런 예쁜 초콜릿을 보면 색감에 맞춰 요리하고 싶어 진다. 2024년 아도르 발렌타인 데이 에디션 초콜릿은 조금 생뚱맞은 우주 콘센트였는데.. 그것도 음식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Blue.. 식욕을 감소시킨다는 그 블루.. 색상도 참 모호하고 음식과 조화시키기 쉽지 않았다. 아이디어는 기발하였으나 너무 생뚱맞은 콘셉트였다고 할까. 그런데 오히려 서비스로 준 물방울 & 하트 무늬 초콜릿의 색감이 더 예뻐서 이 초콜릿 색상에 맞춰 요리를 해보았다. 후후-!! 자주 상술에 넘어가면 안 되겠지만 가끔 한 번씩 이런 상술에 못 이긴 척 넘어가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겠지.


무엇이든지 적당히, 지나침 없이 즐길 수 있다면 큰 해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올해에도 소소한 영감 등을 통해 즐거운 요리를 더 폭넓게 시도해 보아야지. 늦었지만 Happy Valentine's Da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취향을 없애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