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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알아보는 일 '잠깐'이면 된다.

진심으로 친절할 수 있는 사람 뽑으면 된다.

by 독학력 by 고요엘

유니클로에 들러서 출장에 필요한 몇가지 옷들을 샀다. 기장을 수선하느라 몇가지 물어보고 대화하는 순간에 대응해주는 'A직원'의 태도와 일처리 방식을 보고 감탄을 했다. '역시 유니클로는 사람을 잘 뽑는구나. 저런 친구는 나도 채용하고 싶다.'

며칠 후 옷을 찾으러 갔다. 예전에 만났던 직원 대신에 다른 'B직원'이 있었다. 수선을 맡긴 옷을 찾는 프로세스를 겪었을 뿐인데, 이렇게 생각했다. '유니클로의 직원 채용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구나.'


문이 거의 닫힐 시간이 되어서야 급히 필요한 물건을 하나 사기 위해 식료품 스토어에 들렸다. 밤 11시면 문을 칼같이 닫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부랴부랴 서두르며 물건을 집고 계산대로 계산을 하러 갔다. 계산대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던 여직원이 너무 친철하게 하는 말 "손님, 서두르지 않으셔도 되요. 천천히 더 보셔도 되요." 이 말이 왜이리 친절하게 느껴지는지. 소리에도 진심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게를 하고 있다면 저런 사람은 무조건 데려오고 싶다.'


사업상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지만, 사람을 들일 때 항상 지키는 원칙이 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면 그냥 '진심으로 친절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된다. 친절할 수 있는 인격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내 경험상 없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메모를 살짝 해둔다. 사람이 필요할 때 찾아가서 데려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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