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레나! 어서 일어나 밥 먹으렴
아직 조금 덜 익은 복숭아 색깔처럼 따뜻한 해가 비치는 아침이었다. 엘레나는 익숙한 토마토 스프 냄새를 맡으며 잠이 깼다. 할머니가 문 앞에서 엘레나를 부르고 있었다.
얼마 전 일곱살 생일을 갓 넘긴 엘레나는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 품에 달려가 안겼다.
- 빨리 밥 먹어야지, 오늘 장이 서는 날이잖니. 오래 걸어다녀야 하니 빵도 든든하게 먹어두렴
- 할머니, 잠도 잘 안 오더라니까요! 얼른 가요!
우당탕탕 요란하게 발소리를 내며 아래층으로 간 엘레나는 얼굴에 잔뜩 묻히며 토마토 스프를 입에 넣었다.
- 그러다 입천장 덴다! 조심해 엘레나
야채를 썰고 있던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엘레나는 빵을 입 안에 가득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 엄마, 우리 언제 가요? 마르틴도 데려가실거에요?
- 마르틴은 아직 너무 어려. 장터에서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마르틴은 수잔나 아줌마한테 맡길거야
- 수잔나 아줌마는 안 가신대요?
- 아줌마는 이제 배가 많이 불러서 거기까지 가는 건 무리야. 필요한 건 내가 사다주기로 했단다. 그나저나 엘레나, 빵 다 먹어야해! 그거 다 안 먹으면 못 간다
엘레나는 남은 빵을 스프에 적셔 한 입에 털어넣고 마르틴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한 양말을 신겼다.
장날은 가장 신나는 날이었다.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았다. 온갖 색깔의 신기한 과일을 파는 아저씨는 엘레나가 갈 때마다 작은 사탕을 쥐어줬다. 달걀을 낳는 닭은 푸드덕거리며 시끄럽게 울어대 엘레나와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 놀라서 도망치면서도 엘레나는 틈만 나면 닭을 놀리고는 했다. 닭이 날개를 피는데도 날지 못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양계장 료까 아저씨에게 들키면 혼나기 때문에 아저씨가 달걀을 파느라 정신 없을 때 몰래 해야했다.
정육점 앞에 늘어져 있는 고깃덩이들은 무서웠지만 고깃덩이를 손질하는 장면은 늘 흥미로웠다. 엘레나는 칼질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유심히 그 정교한 작업을 관찰했다. 지난 장날에는 정육점 아들 훌리오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엘레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앙 광장에서 같이 뛰어놀던 훌리오 오빠의 키가 훌쩍 커져 깜짝 놀랐다.
- 엄마, 훌리오 오빠가 오늘도 올까요?
- 그렇지 않을까? 안 그래도 가서 양지머리를 사야 하는데, 이따 가서 한 번 보자
- 훌리오 오빠 키가 엄청 컸어요!
- 엄마도 깜짝 놀랐단다! 이제 곧 수염도 날 것 같아
- 아빠도 수염 났었는데, 아빠 보고 싶어요
엄마는 갑자기 울상이 된 엘레나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 엘레나, 아빠 보고 싶지? 엄마가 아빠 언제 오신다고 했지?
- 마당에 나무만큼 내 키가 크면요!
- 그래, 그러니까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먹고 잠도 많이 자고, 할머니 도와드리면서 착하게 지내다보면 아빠가 금방 오실거야. 우리 오늘 아빠가 좋아하는 초콜릿 하나 사올까?
- 좋아요!
아빠 생각에 슬퍼졌던 엘레나는 초콜릿 이야기에 금새 환해졌다.
엘레나는 작년 봄 이후 아빠가 떠난 이후 아빠를 보지 못했다. 가족사진 마저 없었다면 아빠 얼굴을 다 잊어버렸을 것이다. 엄마는 엘레나가 아빠를 찾을 때마다 그 사진을 보여주었다. 전쟁 이야기는 늘 무서웠다. 큰 전투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엄마와 할머니는 촛불을 켜고 밤새도록 아빠를 위해 기도했다.
- 자, 엘레나 다 먹었으면 이제 얼른 세수하고 나와!
- 엄마! 지난 주에 엄마가 만들어준 옷 입고 가도 돼요?
- 그럼, 추울 수 있으니 위에 가디건도 입으렴
준비를 마친 엄마, 엘레나, 할머니는 신나는 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좋은 날씨에 꽃향기까지 은은하게 퍼지는 봄날이라 그런지 길가의 사람들 모두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다리를 건너는 말의 말발굽 소리마저 마치 북소리처럼 경쾌하게 들렸다.
한참을 걸어 광장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흥정하는 소리, 길거리 음악 연주, 음메 울어대는 소 울음소리까지 시끌벅적했다. 근처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이 곳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엘레나는 벌써부터 신이나서 뛰어다녔다. 초입에는 비누방울로 거대한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아저씨가 있었다. 엘레나만한 아이들이 그 앞에서 작은 비눗방울을 터뜨리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다. 장터에는 늘 진기한 광경이 넘쳐났지만 이건 처음이었다. 입을 벌리고 서 있는 엘레나를 비눗방울 아저씨가 불렀다.
- 얘, 곱슬머리! 너 이리로 와볼래
엘레나는 엄마와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홀린 듯 걸어갔다. 아저씨는 엘레나를 가운데 세워놓고 외쳤다.
- 자 여러분! 이제 이 꼬마아가씨를 방울 주머니 속으로 넣어보겠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거대한 비눗방울이었다. 아저씨는 거대한 비눗방울을 엘레나 머리 위로 씌웠다. 이제 엘레나의 눈 앞에 세상은 흔들흔들거리며 무지개색으로 아른거렸다.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길어졌다, 작아졌다 괴상하게 보였다.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자 비눗방울은 사라졌다. 모두 웃으며 박수를 치자 비눗방울 아저씨는 과장된 몸짓으로 인사를 했다.
최고의 장날이었다! 완전히 흥분한 엘레나는 춤추듯이 두 팔을 휘저으며 뛰어갔다. 행운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촘촘히 수가 놓인 장갑이며 앞치마를 파는 금발의 이자벨 언니는 꼭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 공주님처럼 예뻐서 엘레나는 늘 그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언니가 수 놓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했다. 너무 오래 앉아있는 바람에 엘레나를 찾던 엄마가 빵을 못 살 뻔 한 적도 있었다. 오늘도 엘레나는 엄마의 손을 잡아 끌어 이자벨의 가게 앞으로 갔다.
- 엘레나 안녕? 오늘은 일찍 왔네
- 안녕하세요!
- 너 주려고 작은 선물을 가져왔어, 여기 가져가
선물을 본 엘레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얗고 깨끗한 손수건 한 귀퉁이에 곱슬머리의 엘레나가 이름과 함께 수놓아져 있었다. 아름다운 선물에 깜짝 놀란 엘레나의 동그란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 감사해요! 이렇게 멋진 선물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 주머니에 잘 넣고 다니면서 얼굴이나 손을 닦을 때 써. 낡거나 하면 또 만들어줄게
엘레나는 부끄러움도 잊고 언니에게 와락 안겼다. 이자벨의 웃음 소리도 그녀의 얼굴 만큼이나 예뻤다.
엄마와 할머니는 분주했다. 이렇게 큰 장은 일년에 몇번 서지 않기 때문에 사야 할 것이 많았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세 사람은 지쳐서 무언가를 먹기로 했다. 엘레나가 제일 좋아하는 건 뜨겁게 튀겨 나오는 달콤한 설탕빵이었다. 엄마, 할머니는 핫초콜릿을 마시고 엘레나는 설탕빵을 먹기로 했다. 빵가게 앞에 테이블에 앉아 쉬며 뜨거운 빵을 호호 불어 한입 베었을 때, 갑자기 멀리서 땅이 울릴 만큼 큰 소리가 들렸다.
설탕빵을 입에 넣은 채로 얼어버린 엘레나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다리 건너 강 위에 검붉은 연기가 나며 비행선이 날아오고 있었다.
‘마법사인게 틀림없어,’
엘레나는 생각했다. 이 구경거리를 놓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엘레나는 서둘러 다리 쪽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다섯 걸음을 채 가지 못해 엄마에게 뒷덜미가 잡혔다.
- 엘레나! 엄마 손 잡고 따라와! 절대 떨어지면 안돼!
- 엄마! 하지만 저거 보러 가고 싶어요!
하지만 엘레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 순간, 비행기가 장터를 향해 날아오며 무언가를 또 떨어뜨렸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아까 비눗방울을 만들던 장터 초입이었다.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며 팔고 있던 야채며, 고기들이 길에 다 내던져졌다.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장을 본 바구니를 모두 그대로 둔 채 엄마는 뛰기 시작했다. 할머니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빠르게 달릴 수는 없었다.
이제 비행기는 머리 바로 위에 있었다. 또 펑! 하는 소리가 나며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엘레나의 눈 앞에 아침에 지나친 황소가 보였다. 황소는 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피를 흘리며 뛰어가고 있었다. 황소의 큰 눈이 엘레나 만큼 놀란 것 같았다. 사람이며 가축이며 할 것 없이 모두가 뒤섞였다. 바닥에는 엘레나가 좋아하는 사탕이 와르르 쏟아져있었지만 엘레나는 한 개도 주울 수 없었다.
엄마는 할머니와 엘레나를 데리고 더 멀리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아직 무너지지 않은 건물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이제 비행기는 두대로 늘어나 여기저기 폭음이 들렸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사람들이 마치 곡예사처럼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엘레나는 엄마와 함께 건물 안에 숨어 눈만 빼꼼히 바깥으로 내밀고 있었다. 또 다시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엉망 진창이 된 길 위로 잘린 팔 하나가 굴러왔다. 팔을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질러댔다. 팔은 큰 칼을 들고 있었다. 엘레나는 그 팔이 아무래도 정육점 아저씨의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팔에서 흘러나오는 피 때문에 길에 핀 꽃잎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다시 비행기가 지나가며 안전하다고 생각한 엘레나 가족의 피난처도 무너졌다. 엘레나의 머리 위에 있던 건물은 그대로 내려 앉았다. 엘레나 가족처럼 문 앞에 있던 사람들은 다행히 피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마치 아침에 비눗방울 속에 들어갔을 때 처럼 무너진 천장에 깔린 사람들이 엉망진창으로 보였다. 그 곳에는 아까 시장에서 한참 가격을 깎고 있던 아주머니도 있었다. 아주머니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자신을 놓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엘레나의 눈에는 이 모든 것이 엄청난 게임같았다. 머리나 다리가 감자처럼 형편없이 으깨진 채 쓰러진 사람들이 가득했고, 한쪽 눈에 뾰족한 것이 찔려 소리를 지르면서도 깜짝 놀랄만한 속도로 뛰어가는 아저씨도 있었다. 엘레나보다 조금 키가 큰 어떤 아이는 온 몸이 반쯤 불에 탄 모습을 하고 두 팔로 기어가고 있었다. 엘레나는 계속 손 발이 무시한지 확인했다.
피와 회색 먼지에 뒤덮인 사람들이 정신없이 뛰고 있었다. 엉덩이에 뾰족한 표창이 박힌 말도 길 위에 쓰러진 사람들을 밟으며 뛰고 있었다. 엘레나도 온 힘을 다해 전속력으로 뛰었다. 마치 달리기 대회라도 나온 것 같았다. 번쩍 번쩍 거리는 섬광과 불길 때문에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목에 빨갛고 긴 상처를 입은채 무표정하게 길에 쓰러져있던 남자 아이를 볼 때는 눈을 질끈 감았다. 좁은 길로 오니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엘레나는 문득 엄마와 할머니를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까 건물이 무너질 때 정신없이 빠져나온 탓이었다. 엘레나는 소리질러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좁은 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깔릴 것만 같았다. 다시 큰 길로 나온 엘레나는 엄마와 할머니를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아까 길에 쓰러져 있던 아이를 안고 피할 생각도 없이 엉엉 울고 있는 아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엘레나는 엄마도 어디선가 그렇게 울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 엄마! 엄마!
엘레나의 눈 앞에 이자벨 언니가 보였다.
- 언니! 언니!! 혹시 우리 엄마 봤어요?
하지만 이자벨은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그녀의 푸른 눈은 멍하게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유령처럼 터벅터벅 걷는 그녀의 옷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중얼 거리는 그녀의 입에서는 이상한 말이 흘러나왔다.
- 터졌어.. 눈 앞에서 그냥 터져버렸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내 탓이 아니야..
엘레나는 이자벨에게 말을 거는 것을 포기하고 계속해서 뛰었다.
얼마나 뛰었을까, 엘레나는 강둑에 작은 굴을 발견하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그 곳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하고 몸을 뉘었다. 너무 힘들어서였을까, 엘레나는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뜨자 주변이 어둡고 고요했다. 엘레나는 나쁜 꿈을 꾼 것이 틀림 없다고 생각하며 일어났다.
몇몇 사람들이 강둑을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다치거나 지친 것 같았다.
장터 쪽에서는 여전히 붉은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불에 넋이 나가서 장터 쪽을 바라보던 엘레나 앞에 거짓말처럼 엄마가 보였다. 엘레나는 엄마를 껴안았다. 까맣게 된 엄마 얼굴이 눈물 자국으로 가득했다. 엘레나는 숨어 있던 굴로 엄마를 데려갔다. 춥고 외로운 굴 속에서 두 사람은 번쩍이는 밤을 보냈다.
마침내 해가 떴다. 아침이었다.
⋇ 위 글은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를 소재로 재구성한 픽션입니다
⋇ KUA Conte 는 쿠도스 아틀리에에서 발행하는 단편입니다
⋇ And more..
- 1937년 4월 26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경, 나치의 전투기는 게르니카에 약 두시간의 폭격을 가합니다
- 독일군은 사람/다리/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중심지에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 바스크 지방의 한적한 소도시 게르니카는 공화당 항쟁의 북쪽 근거지로 여겨졌고, 바스크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이 것이 게르니카가 프랑코의 타겟이 된 이유였습니다
- 하지만 게르니카는 공습의 타깃이 될만큼 대단한 마을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전략적 의미에서 보급로를 차단할 필요는 있었으나, 마을 전체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불필요한 일이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차별 폭격을 가한 것은 공화주의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 이 폭격으로 250여 가구와 농지가 파괴되었고, 당시 마을의 장정들은 대부분 전쟁에 나간 상태라 고향에 남아있던 여성과 아이들이 집중 타겟이 되었습니다
- 불은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마을 전체가 완전히 소멸되었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휴일을 맞아 장터에 나와있었기 때문에 길이 막혀 빠르게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 당시 파리에서 지내던 피카소는 이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 몇 달간 파리 만국 박람회 스페인관에 출품할 작품 주제를 고민하던 그는 게르니카를 주제로 삼은 이후 약 35일 만인 1937년 6월 4일, 그 유명한 <게르니카>를 완성합니다
- 본인의 스튜디오에 모르는 이들이 들어오는 걸 싫어했던 피카소이지만, 게르니카 작업 당시에는 예외적으로 당시의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합니다. 이는 반-파시스트 정신을 대중에게 설득하기 위해서였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 이 후 파리를 점령한 나치군 장교가 피카소의 집에 걸린 게르니카의 사진을 보고 비난의 어조를 담아 “당신이 저걸 그렸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아니, 당신이 그렸지" 라고 대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 피카소 생전에는 프랑코 휘하의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게르니카는 뉴욕 MoMA에 수장되었으며, 1981년 프랑코 독재 체제가 막을 내린 이후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으로 돌아갑니다. 피카소 사망(1973년) 8년 후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