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쓰지마 Jul 01. 2021

인테리어 업체 검색과 견적요청

계획은 지키기 위함이 아닌 준비를 위함이다.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이사 날짜까지 남은 기간 2.5개월.

마음이 급했지만 해야 할 일을 단계별로 Work flow를 만들어 한 단계씩 준비했다.



Chapter #1 이사 갈 집 계약

이사 갈 집 구매 비용의 종잣돈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조달할 계획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아 이사 갈 집 구매 비용의 타산을 따져 보니 평수는 넓어지고 주거 쾌적도는 높아질 수 있는 집을 찾았다. 대신 아파트가 아니라 주상복합 건물(오피스텔)이다.

아내가 발품을 팔아 적당하고 조망 좋은 집을 찾았다. 다행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시세대로만 판다면 인테리어, 이사, 세금 비용이 떨어진다.

15년 만의 집 매매 계약이라 모든 것이 리셋된 기분이었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흥정의 대상이지 확정 비용이 아니다. 중개 수수료 아파트 0.05%, 주거형 오피스텔 0.09%는 최고 상한선이지 그 비율대로 지불하라는 뜻이 아니다. 대부분 매매 계약서는 동일 사본 2장을 매도인과 매수인이 동일 조건의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이것 역시 중계수수료는 개별 협상 계약이 가능하다.

Chapter #2 인테리어 업체 서칭

일단,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서핑을 하며 원하는 디자인 톤 앤 매너의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수집했다.

캡처한 레퍼런스 이미지는 구글 포토에 공유 앨범을 만들어 차곡차곡 아카이브를 만들어 아내와 의논을 하며 인테리어 방향성을 잡았다.

유튜브의 인테리어 관련 영상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동시에 눈높이가 높아져 점점 예산이 초과되는 효과도 있었다.

핫한 "인테리어쇼" 유튜브 채널을 보고 인테리어 트렌드, 공사에 염두를 두어야 할 점 등등을 숙지했다.

말이 숙지지 봐도 뭔 말을 하는지 통 모르겠고 그 사람의 주장이 우리 가족의 인테리어 취향과 딱 맞는 것도 아니었다.(그냥 참조만...) 모든 업체가 SNS와 블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지만 포트폴리오를 100% 신뢰해서는 안된다.

인테리어 업체를 서칭 하여 9개 업체 후보를 정했다.

박용민스튜디오 https://www.yongminpark.info/

디자인퓨전 http://www.designfusion.co.kr/

디자인서우 http://www.designseowoo.com

아울디자인 http://www.owldesign.co.kr

덴보드 https://blog.naver.com/denbord

블랭크스페이스 https://blog.naver.com/weblank

카민디자인 https://carmine-design.com

미스앤루이스 https://miesandlouis.imweb.me

옐로우플라스틱 https://blog.naver.com/otherj


Chapter #3 인테리어 견적요청

인테리어 온라인 견적 요청 전,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정보가 있다.


1. 평면도 확보

 : 포털에서 제공하는 도면은 저해상 이미지 이긴 하지만 공사에 대한 사전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미리 확보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Spec. 정보

 : 분양 면적, 거주 면적, 발코니 유무, 붙박이장 배치, 천정 높이, 내력벽 위치, 전기 전압, 가스, 수도 배관 상태 등 공사에 필요한 공간 사양을 알아야 견적의 디테일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욕실의 경우 완파 후, 타일 시공과 기존 타일 위에 타일을 부착하는 덧방 시공 선택에 따라 비용 변동이 크다. 천정 역시 집의 상태에 따라 비용 변동폭이 크다.

3. 용어 이해

: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공하는 견적요청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일반인이 모르는 용어 투성이다. 그냥 눈 감아 버리지 말고 귀찮더라도 포털 검색을 해서 용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4. 현장 답사와 인터뷰

 : 집 매매 계약 전, 당연히 집을 봤겠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가구도 있고... 여하튼 눈치가 보여서 거실 보고 방문 한번 열어보고 수박 겉핥듯 봤을 것이다. 어차피 실례하는 거 꼼꼼히 보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겨울에 외풍이 있는지, 여름에 습기가 차지 않는지, 채광은 어떤지, 층간 방음은 되는지 등등. 매매 계약 전에는 계약 성사를 위해서 좋은 점만 말해주겠지만 계약하고 나서는 따로 인터뷰를 해서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5. 레퍼런스 공유

 : 업체에게 미리 모아둔 인테리어 디자인 레퍼런스 이미지를 모두 공유해서 디자인 톤 앤 매너와 자재에 대한 사전 공유하면 협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내 경우는 인터넷에서 수십 장 모아둔 사진을 구글 포토의 공유 앨범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업체에 공유했다.

6. 자재 원가 파악

 : 바닥재, 시스템  에어컨, 문고리, 전원 스위치, 문, 수전, 도기류 등 인터넷에 나와 있는 자재 원가를 알아야 설치, 시공 공임의 비중을 알 수 있고 과다 견적 부분이 어떤 지점인지 알 수 있다.

7. 공사기간

 : 당연한 일이지만 인테리어 공사의 절반은 인건비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 날림 공사를 피할 수 없다. 현실적인 공사기간 확보는 필수다.

8. 예산

 : 아파트, 주상복합 공간의 경우 평당 공사비는 150만 원~250만 원 수준이다.(코로나19로 인해 자재 원가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자재 선택에 따라 비용 운영의 폭이 크다. 사진만으로는 실제의 느낌을 알 수 없다. 원목, 합판에 무늬목 시공, 수지에 필름 시공은 사진으론 차이가 없지만 실제의 느낌은 전혀 다르고 가격차이가 엄청나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안하는 1차 견적은 시작점이라고 보면 된다. 1차 견적과 상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 계약을 하면 현장 실사와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고 디자인 내용에 따라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업체가 계약 후에 현장 실사와 디자인 작업을 하기 때문에 1차 견적으로는 실제 투입 비용 산정이 불가능하다.

9. 견적 요청 코멘트

 : 아래 글은 내가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요청을 하며 남긴 글이다.


현장은 XX경찰서 옆, XXX오피스텔입니다.

현재 거주자는 '21년 6월 30일 이사 예정이므로 이후부터 공가 가능하며 공사기간은 5주++ 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XXXX" 검색하시면 "258C㎡" 모델과 규격이 동일하지만

실제 구조는 좌우가 반전된 형태이므로 참조 바랍니다.

현재 상태 : 방 4개(안방에 파우더룸과 욕실) , 욕실 2개(1개는 안방에 속해있음)

13층이며 오피스텔 구조이므로 발코니 없으며 거실 큰 창은 서남향으로 풍광은 좋은 편임


< 공사 범위 >

1. 바닥재 : 거실, 방(강마루 또는 온돌마루), 주방/다용도실/욕실(타일)

2. 벽 : 거실 천정(실크 도배), 거실벽 도장 or 도배 모두 검토, 방(몰딩+도배+걸레받이)

 * 거실, 주방, 도장 시, 바닥면 몰타르 전용 프라이머 작업(2회) 및 수평 몰타르 작업 진행(마페이 제품)+2P보드 시공

3. 중문 : 현관 중문(여닫이(매립 힌지 사용) 원목 느낌을 위해 철재 프레임에 필름 작업), 주방 다용도실 출입문 철거 후, 주방 연장

4. 방문(4개), 욕실 문 2개 : 모든 문의 높이 통일하고 몰딩 사이즈는 9mm 문선으로 최소화

5. 거실 작은방 : 유틸리티룸으로 사용 예정. 세탁기+건조기 배치(배수 설비 공사 필요), 소모품, 청소용품 배치, 애벌빨래를 위한 미니 싱크대 배치, 김치 냉장고 배치 등 제작 가구 작업 필요.

6. 주방 안쪽 다용도실 : 다용도실 바닥과 주방 바닥 연장 시공, 문 철거

7. 안방 파우더룸 : 의류 수납 시스템 행어/트레이 검토, 파우더 공간(기존 화장대) 배치

8. 공조/에어컨 : 시스템 에어컨 4기(거실 1, 방 3개) 공조 및 배관 설비(거실에 등 박스(간접조명) 형태로 에어컨 배치)

9. 조명 : 간접조명(LED 바), 매립등, 모든 LED 바 조명 안정기는 현관 신발장에 통합 배치(안정기 교환 용이성 확보), 거실 커튼레일 쪽 간접등 설치

10. 주방 : 주방 레이아웃 및 가구, 에어덕트 전면 재배치 검토

11. 욕실 : 수전 all 교체, 트렌치 유가 시공, 타일(윤현상재 600*600타일), 젠다이(졸리컷), 샤워 파티션(통유리 여닫이 도어 형태), 힘펠 휴젠뜨 각 욕실 설치, 욕실 문 높이를 다른 방 문 높이와 통일, 욕실 천장 높이를 높이기 위해 이노솔시공(도색 검토), 욕실 문 옆 벽에 석고보드 시공 후, 졸리컷 시공(문틀 노출 최소화 및 물기 접촉 최소화), 매립형 휴지걸이, 콘센트 배치

12. 욕실장 : 세면대 위 플랩 도어, 변기 위 여닫이 도어로 도어간 단차 없도록, 하단에 LED 바 조명 설치, 변기 위 여닫이 장 내부에 콘센트 배치(드라이기, 칫솔 살균기 연결 용)

13. 제작 가구 : 주방 하부장(무늬목 시공, 세라믹 상판, 싱크대 상판과 동일 자재로 4인 식탁 제작, 각방 붙박이장 재시공

14. 공사비 예산 : 9천만 원++(공사 자재 선택에 따라 협의 가능)


* 디자인 톤 앤 매너 : 화이트+우드, 간살 중문이나 파티션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위와 같이 견적요청서 기입란 외,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고 미팅 상담을 진행하니 협의가 매우 매끄러웠다.

작가의 이전글 실패한 인테리어가 남긴 교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