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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yeon Apr 17. 2024

프리랜서가 일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나에게 찾아온 여유로움

안녕하세요 나연이에요.

브런치 업로드가 좀 뜸했죠? 사실 지난번 제주도 여행 이후로 전 꽤나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3월이 되자 물밀려 오던 외주 작업 연락이 거짓말처럼 뚝 끊겨서 기존 협업사 프로젝트에만 몰두했거든요.


다행히 월급처럼 급여를 주는 장기 계약 회사가 두 군데 있어 쫄쫄 굶는 거지꼴은 면했습니다만

이미 기존 협업사 프로젝트 + 플러스알파 단기 외주 (대략 달에 3~4건 정도 받음) 루틴에 익숙해진 제 몸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 여유가 반갑지 않더라고요.


물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쉬나, 주변 사람들은 짧게 여행을 다녀오거나, 집에서 쉬라는 말을 했지만

말했다시피 이미 일중독에 걸려버린 저에게 의미 없는 쉼이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되게 되게 당황스러웠지만 어떻게 이 시간들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

무작정 쉼 대신에 알차게 여유를 채울 수 있는 저만의 매뉴얼을 만들어냈습니다.   

프리랜서라면 참고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 해도 꽤나 알차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거든요!



1. 포트폴리오 재정비


변명이겠지만 (?) 그동안 일하느라 작업해 왔던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틈틈이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해 주며 올해 어떤 작업들을 해왔고,

작년에 비해서는 어떤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지 고찰해 보았습니다.


또 평소에 클라이언트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면 노션으로 제작된 포폴을 전달드렸는데요,

PPT 버전도 하나 필요할 것 같아 이번엔 PPT 포트폴리오 제작하는 데 좀 더 힘을 두었습니다.

기업 및 공공기관 홍보 영상 ver.
TVCF 카피라이팅 작업 ver.


유튜브 예능 콘텐츠 ver.

꽤나 깔끔하죠? 일단 제 목표는 마무리 작업까지 마친 다음에 노트폴리오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것입니다.


https://notefolio.net-


흠이 하나 있다면 용두사미 girl이라 외주 작업 연락이 오자마자 포폴 재정비를 던져버렸다는 점..ㅎㅎ

조만간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한 다음, 포폴 제작 팁도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2. 갓생의 비결은 바로 자. 기. 개. 발 - 공부하기
내돈내산 인증!

몇년간 한 번도 작업 의뢰가 이렇게까지 길게 끊긴 적은 없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초조하더라고요.

불안한 생각들이 엄습했지만, 가뿐히 무시해 주고 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공부를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일단 제가 관심 있던 강의는  1. 카피라이팅 강의 2. 상세페이지 디자인 강의 3. 영상편집 강의

총 세 가지였어요.


카피라이팅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내 실력을 디밸롭 할 수 있을까 꾸준히 해왔던 고민이었고,

상세페이지 디자인과 영상편집은 글쓰기 작업 외에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이 또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결론 낸 영역이었죠.



초보자들도 할 수 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도 연관성이 있어 2번 3번까지 작업할 수 있다면

개인 역량을 훨씬 커지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ㅎㅎ)


어쨌든 욕심은 많고, 하나하나 깊게 배우기엔 돈과 시간은 없고! 해서

1년 동안 넉넉히 들을 수 있게끔 클래스 101을 끊었습니다.



공부하려던 찰나에 작업 들어와서 이것도 잠시 미루긴 했는데요,

오늘 막 외주 구성안 작업이 마무리 돼 내일부터 다시 공부 모드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근데 여유 생겨서 공부나 휴식 취하려 하면 일 들어오는 거 프리 국룰아닌가요?..ㅎㅎ


TIP! 클래스 101 그룹연간구독으로 결제하면 일인당 8만 원 꼴입니다! 비교적 저렴하죠? 전 함께할 4명 친구들을 구해서 구독했어요 : )


3. 그동안 못 누렸던 것들 죄다 누려보기!


언제 피드백이 올지 몰라 작업 초기 단계일 때는 술자리를 가져도 제대로 놀지 못하고,

술도 조절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했었는데요.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이 여유가 오겠나! 싶어 친구들과 실컷 놀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다들 꽃놀이 가셨나요? 저는 송도랑 여의도로 야무지게 다녀왔답니다 -!


고삐 풀고 가진 술자리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논 건 정말 오랜만이라 즐거웠어요ㅠㅠ

(이럴 때 보면 정말 스물다섯 맞죠..)



그리고 여행은 대구랑, 일본 다녀오려고 계획 중인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조르고 졸라 여유를 함께 즐기자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있는 힘껏 설득하는 중(?) 아무래도 혼자는 심심하잖아요 ~


안되면 혼자 가죠 뭐.

이렇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바쁠 때 누리지 못했던 힐링도 소소하게 느끼는 중입니다!


4. 발 벗고 일감 찾으러 다니기

일이 안 들어온다고 손 놓고 있을 건가요? 일이 없다면 발 벗고 일을 찾으러 다니면 되죠!

전 가만히 기다리는 건 답답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감독님, 피디님, 과거에 함께 일했던 기업에 안부 인사 겸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고,

커뮤니티 구인글을 찾아 셀프 홍보도 했습니다.  


이런 작가도 있으니 눈여겨봐 달라고요!



여러분 실행은 공짜라는 말 있죠?

여러 구인글에 메일을 보내고, 제 프로필을 돌렸더니 다행히 일감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까지 성립돼서 지금은 이 프로젝트 진행 중이고요! 아무리 비수기라도 일감이 하나도 없는 건 말이 안 되죠. 이 세상에 놓여진 모든 작업은 내가 가져간다 마인드로 돌진해 보면 일감도 후두둑 떨어질 것입니다 :>




일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상실감에 빠지는 것보다는 어떻게 이 시기를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을지 고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리랜서 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일이 끊겼다는 사실 자체가 치명타일 수 있지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비수기 시즌에 어떤 활동들로 시간을 채워나갈지

나만의 매뉴얼을 만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힘든 시기도 단순 감기처럼 빠르게 지나갈 거에요! 장담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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