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첫 번째 시리즈, 유럽여행 편
나는 연필을 좋아한다.
연필은 마음껏 쓰고 지우며, 틀에 갇힌 나를 해방시키고 영감을 채워준다.
실수도 실력이 되는 나의 현생에서, 연필은 그 실수를 깨끗이 지워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8년 만에 떠난 유럽 여행에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의 이유로 연필을 구매했다.
실수마저 추억이 되고, 이제 진짜 서른을 맞이한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었던,
어쩌면 이제 결혼을 앞둔 친구와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를,
그 지우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위해.
지울 수 있어 손에 쥐던 연필을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은 순간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며 모았다.
9개의 연필, 9개의 순간.
사랑을 연필로 꾹꾹 눌러 써본다.
읽기 전에
1. 여행의 순서와 관계없이, 연필에서 연상되는 개인적인 여행의 순간을 담음.
2. 연필에 눌러 담지 못한 순간이, 번외 글로 튀어나올 수 있음.
3. 파워 T의 모먼트가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발산될 수 있음.
4. 여행의 기록을 담은 꼴라주를 공개할 예정.
5. 잔뜩 찍어온 영상은 일단 백업만 해두고 언제 풀릴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