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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은얼굴 Dec 18. 2024

한우족탕, 닭볶음탕, 각종빵들

눈 내리는 한 주


남편이 요즘 몸이 허해졌는지

사골국이 먹고 싶다 해서 족탕을 끓였다.


장을 보려면 농협하나로마트까지 걸어가는데

길이가 1.5KM 정도 된다.

평소 운동삼아 주용이를 등산캐리어에 업고

장바구니트레이를 끌고 가기도 하지만

이날 남편이 휴일이라 남편차를 타고 갔다.


[ 한우족탕 재료 ]

- 냉동한우족
- 소주
- 물


장을 보고 집에 와 짐을 정리하고

냉동된 족을 찬물에 담아 핏물을 뺐다.


찬물에 담아 상태를 봐가며 1~5시간 핏물을 뺀다. 중간중간 물을 갈아주면 좋다. 이때 소주도 함께 넣어 핏물을 빼면 비린내제거에 좋다.


우족탕을 만드는 건 처음이어서

아는 언니에게 팁을 물어봤다.


언니와의 카톡대화


냉동이고 상태를 보아하니 두 시간 이상

핏물을 빼내면 되었다.


간간히 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을 빼주고

소주도 같이 넣어주면 더 좋다지만

난 글을 못 봐서 넣지 못했다.


핏물을 뺀 우족은

냄비와 족을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물을 붓고 끓인다.


한소쿰 끓인후 / 흐르는 물에 냄비와 족을 깨끗이 씻어준다.
씻은 족과 물을 부어 오랜시간 끓인다.
12시간 정도 끓였다.
탱글탱글 한우족탕


물이 끓을 때 약불로 해두고 오랜 시간 끓인다.

장시간 조리해야 하는 음식들은

자기 전에 해놓는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 완성된 음식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고 만족스럽다.


완성된 족탕은 식힌 후 소분하여 냉동실에 두고 먹는다.


족탕을 끓일 기회를 준 남편과

팁을 전수해 준 언니에게 감사하다.






[ 닭볶음탕 재료 ]

- 닭볶음탕용 닭
- 당근
- 깻잎
- 파프리카
- 꽈리고추

* 양념 *

- 고추장
- 간장
- 소주
- 후추
- 마늘
- 파
- 콩나물배숙
- 물


마트에서 며칠분의 장을 보고 나니

반찬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구상하던 중

김치냉장고에 고이 잠들어있는

한팩의 콩나물배숙이 생각났다.


배숙
[ 밥통 콩나물배숙 만들기 ]

* 재료 *

- 콩나물
- 배
- 모과주스
- 생강

* 만드는 법 *

1. 밥통에 씻은 콩나물과 씨를 제거한 배, 모과주스, 생강을 넣고 영양찜으로 1시간 쪄준다.
(참조한 유튜브에서는 도라지청을 넣었지만, 없어서 모과주스를 넣었다.)

2. 식힌 후 통에 담아먹는다.


참조 : 유튜브 ‘주부나라’ - 배 있나요 3대째 내려오는 비법 알려드립니다.


이 콩나물 배숙은 아버님이 일본에 계실 때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 하셔서

귀국 후 드리려고 만들었는데

입원등 여러 일들이 있어서 못 드리게 되어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해 줬다.


닭은 한번 삶아 물을버리고 세척해준다. / 물 500ml와 양념을 넣어준다.
끓을즘 파프리카를 넣어준다.
뚜껑을 닫고 중약불로 익혀준다.


닭볶음탕이나 닭백숙을 할 때

파프리카 또는 피망을 넣어주는 편이다.

특히 닭죽에 넣어 먹었을 때 향이 좋다.


파프리카가 없다면

고추에 구멍을 한두 개 뚫어

통째로 2~3개 넣어준다.


거의 익을즘 깻잎을 넣는다. / 완성!


남편은 국물이 자작한 닭볶음탕을 원하지만

난 언제나 국물을 넉넉히 한다.

자작한 버전은 왠지 어렵다.






셋째 조카가 놀러 와서 마음껏 빵을 만들었다.

언니의 금전적 지원으로 넉넉해진 지갑.

조카가 좋아할 만한 부속 재료들을 샀다.


커버춰초콜릿이나 초콜릿펜,

버터와 치즈등을 사서

빵을 만들고 포장까지 해서

다른 조카들과 나눠먹었다.


홍상기님의 ‘마스터 베이킹‘ 책을 참조해서 만든 통밀식빵.
통밀&보리 머핀. 호박씨, 건포도를 올려줬다.
조카 점심(연어 치즈, 김, 현미밥) / 과일오트밀빵
마스카포네치즈를 넣은 과일 오트밀 타르트 / 다크&화이트 초콜릿을 올린 오트밀 도넛
식빵위에 조카가 만든 눈사람쿠키(아몬드 가루로 만듦)
도넛이 예쁘다.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통밀&보리 파운드케이크와 초코 오트밀 빵들
포장까지 하니 더 재미지다.


며칠 동안 눈이 내리고 할 일들이 많았다.

음식을 만들 때 들던 생각들을 적기도 하는데

이번에 음식을 만들었단 생각 외에는

크게 생각나지 않는다.


조카와 함께 먹을 것을 만들고

추억을 쌓는 것이 좋았고,

시중에서 파는 빵이나 음식들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간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첫째 조카는 나와 셋째 조카가 만든 빵이

다른 파는 빵보다 안 달아서 좋다고 한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직접 싼 도시락을 챙겨가곤 하는데

그중 내가 만든 빵이 있으면

간편할듯하여 자주 만들어준다.


지금은 내 가족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건강빵 맛 보여주기’지만,

언젠가 다른 분들에게도 빵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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