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처음 러닝을 시작했다.
햇수로는 6년차.
하지만 아직도 난 초보러너다.
기록보다 꾸준하게 달리는게 좋은 6년차 초보러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우연히 시작하게된 러닝
처음 달리러 나간날 5킬로미터도 못뛰고 돌아왔었다.
엄청 힘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더 달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땀 흘리고 샤워하니 개운한 느낌. 그리고 “뭔가 했구나” 싶은 성취감.
그게 좋아서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처음 러닝을 시작하고 6개월째.
그동안 꽤 자주 달렸었다. 뛸 수 있는 거리가 늘고, 기록이 계속 좋아지던 때였다.
그러다 보니, “이제 이정도면 하프마라톤을 달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없는 생각이다.ㅎㅎ;)
그래서 10km 비대면 마라톤으로 신청했던 대회에서 하프 거리를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나 혼자만의 하프 마라톤을 달렸다.
내 인생 첫 하프 마라톤 기록 2시간 12분 03초
초보 러너 치고 나쁘지 않았던 기록인 것 같았다.
힘들긴 했지만 하프 마라톤을 뛰었다는 뿌듯함이 컸다.
하지만 스트레칭 제대로 안하고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무모한 자신감 하나로 달렸기에, 부상은 필연적이었다.
근 한달간 무릎이 욱씬욱씬 했다. 그 때 깨달았다.
“아 뭔가 잘못됐다.”
그래서 한동안은 긴 거리를 달리지 않고, 짧은 거리만 달렸다.
이 때 마라톤을 달리려면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하는 구나, 마라톤을 쉽게 볼 것이 아니구나를 느꼈다.
이전의 무모한 도전을 계기로, 나의 한계치를 깨닫게 된 것 같다.
난 10킬로미터를 달리는게 적당하다 ㅎㅎ
다시금 겸손함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 안에서 꾸준하게 달렸다.
2022년도엔 첫 오프라인 마라톤에도 참가했다.
스타일런, 내 첫 오프라인 마라톤. ㅋㅋ
이 때 오프라인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주로를 달리면서 함께 뛰는 러너들이 서로를 위한 응원,
러너를 위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로 인해 힘이 나서 더 열심히 달리게 되는 에너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러닝클래스도 수강하면서 러닝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스트레칭, 러닝 방법, 훈련, 페이스 올리는 법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2024년 4월, 다시 도전한 하프마라톤
꾸준히 달리기와 러닝클래스 참가를 통해 꾸준히 준비했으니,
이번엔 다르리라!
다시 도전한 하프마라톤 기록은 1시간 51분 31초
정말 많은 발전이다 ㅎㅎ
뿌듯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모하게 달렸던 첫 하프 마라톤과는 달리 부상도 없었다!
이게 가장 큰 발전이다!ㅎㅎ
이후 5월에 한번 더 하프마라톤에 도전을 했고, 기록은 4월 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역시 부상 없이 완주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하프 마라톤 2번 완주 했다.
아직 풀코스 마라톤은 엄두도 안나지만, 언젠가는 도전해볼 생각이다.
러닝을 꾸준히 하면서 러닝크루에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평소엔 크루원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함께 달리고
대회에 참가 했을 때 크루원들이 서로를 응원해주는게 정말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 한번 가입을 했던 적이 있지만, 오래 하지는 못했다.
낯가림이 심한 내향적인 성향이라, 혼자가 편했던 터라…
근데 요즘은 다시 한번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조금 더 사회화(?)되어 자연스럽게 크루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ㅎㅎ
러닝 6년차,
이 정도면 어느정도 뛰는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여전히 “초보러너”라는 말이 참 좋다.
새로운 걸 배우고 조금씩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지속하게 해주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달리고, 잠시 멈췄다가도 언제든지 다시 달릴 수 있는 러너이고 싶은 생각이 크다.
기록보다는 즐겁게 달리고, 매일 달리기는 어렵지만, 달리고 싶을 때 언제나 꾸준히 달리는 초보러너.
우중런도 좋지만, 비가 안오고 날씨가 좋은날 달리고 싶은 초보러너.
그런 초보러너이고 싶다.
천천히, 꾸준하게, 나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