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고민하다가, “힘드시지만 신과 함께 잘 견디세요”라고 답해줬다.
라마단은 그저 낮 동안 금식하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궁금해서 더 찾아봤다. 이슬람력 9번째 달이라고 하며, 올해는 3월~4월에 행해진다. (아래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내용 참고)
시간도 고정시간이 아니라 해 뜨고 짐에 따라 변경이 있다고 했다. 보통 아침 6시~ 저녁 6시까지 금식하고, 이후에 식사를 한다는데 매일 1분씩 뒤로 밀리면서 시간은 변경된다. 10분도 아니고 매일 1분씩 어떻게 체크한다니 소심한 건지 정확한 건지 신기하기만 했다. 이를 표시해 둔 시간표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늘은 라마단이 7시 50분에 끝나서, 한 시간 동안 밥을 먹고 8시 40분쯤에 하자고 했다. 캐나다 있을 때 이슬람 친구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낮에 먹을 수도 없을 뿐더러 집회를 가야 해서 수업을 빠진 경우를 종종 봤었다. 한국에서 이런 상황을 다시 마주할 줄은 몰랐다.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다른 종교 생활을 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 시간까지 기다렸다. 야투 씨와 수업을 시작했다. 밥을 급하게 해서 먹고 수업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안해졌다. 저녁에는 많이 먹게 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우리는 수다를 떨어댔다.
그러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 한 마디만 남기고 화면 밖으로 나갔다.
“선생님, 경찰이 집에 왔어요. 이따 다시 접속할게요.
다음 편 9화. < 삐뽀삐뽀 경찰입니다. >
라마단 (이슬람 금식월) 기간 중 유의사항 안내(3.11.(월)~4.9.(화))
작성자 :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작성일 : 2024-03-08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이 3.11(월)(잠정)부터 시작됩니다(4.9.(화)까지). 라마단(Ramadan, 이슬람력 9번째 달)은 선지자 모하메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하여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행하고 자선과 관용을 실천하는 달로,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는 먹거나 마시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주재국 정부에 의하면,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들이 동 기간 중 금식해야 할 의무는 없으나, 해가 떠 있는 동안 허가된 식당 외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음식 및 음료 섭취(껌 포함)를 금하고 있습니다. 위반 시 징역형 혹은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특히 음주나 음주운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처벌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동 기간 중 다음과 같은 행위를 자제하도록 공지하고 있으므로 이슬람 문화 비하나 비방 등으로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행동이나 언행을 삼가 주시기 바라며, 주재국 문화를 존중하여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