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 그룹 동향
유럽 자동차 시장 내 현대차 그룹 점유율 8.1%, 그룹별 판매량 4위 비결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볼 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제외하고 보면, 양대 축은 유럽과 미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4대 중 3대를 수출하는 입장에서 유럽 시장은 미국과 더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특성상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실용적인 부분들이 굉장히 강조되고, 또 충성 고객이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유럽 시장 공략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韓-유럽 FTA 체결이 10년 이상 지난 현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공략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 힘은 현지 입맛에 맞는 차종 투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이 실용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한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서 국내에서 왜건(wagon : 세단의 지붕을 뒤쪽까지 늘려 뒷좌석 바로 뒤에 화물칸을 설치한 승용차)은 '자동차의 무덤'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성공 모델이 한 건도 없기 때문입니다. 웨건은 트렁크 라인이 직접 뒤 범퍼까지 이어지는 짐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짐차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서 국내에서는 실패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자동차 시장의 문화적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현재 입맛에 맞는 차종 투입, 실용적인 가격의 가성비 좋은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A/S까지 삼박자를 맞춰가면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 그룹, 유럽 시장 확대 위한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는 주도적인 미래형 자동차를 어떻게 선보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소·전기차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보고 있는데요, 작년에 수소 트럭이 스위스에 수출되면서 유럽도 수소 경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수소차의 수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을 필두로 올해부터 완성도 높은 전기차 역시 많이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유럽이 기존 내연 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노린다면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들의 유럽 시장 내 성장 가능성은?
세계 자동차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 유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은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본격적으로 탈내연기관을 선언한 국가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북유럽 같은 경우에는 내연기관 판매 종식 선언을 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노르웨이 같은 경우엔 2025년부터 내연 기관차 판매를 못하게 됩니다. 이 지역은 작년에도 10대 중 6대가 전기차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볼보 같은 업체들도 내연 기관 종식 선언을 시작했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미국보다도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이고 현대차 그룹의 유럽 시장 공략은 좀 더 가속화되고, 시장 점유율 역시 훨씬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기존의 내연 기관차 같은 경우엔 충성 고객이 많았던 데 반해, 전기차 시장은 다르다고 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모터를 넣기 때문에, 명품의 이미지라든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곳이 유럽 시장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그룹과 배터리 3사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되고, 머지않아 두 자리 숫자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은 과제를 얼마큼 잘 푸느냐가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