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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리생각 Sep 04. 2021

7번 아이언 그만, 드라이버 시작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골프 첫 라운딩. 꼭 알아야할 다섯가지

머리를 올리다.

골프에서 단 한번. 인생 첫번째 라운딩을 머리 올린다라고 표현한다.

머리는 보통 친한 친구나 선배가 올려준다. 아무나 올려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80대 정도는 치는 사람이라야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쌩초보에게 머리올리는 영광을 부여해 준다.


오늘 점심 먹고 커피한잔 하며 후배와 얘기를 하다가 후배가 최근에 골프연습을 시작했다는 얘길 듣는다. 친구들이 머리 올려준다고 초청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몇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블로그나 유투브에도 공유하는 게 좋을 듯 싶어 이렇게 우선 글로 공유를 한다.


그냥 머리 올리는 영광을 받은 쌩초보는 날짜가 잡히면, 긴장과 기대속에 매일 연습장에서 7번채를 열심히 휘두른다. 오늘도 7번, 내일도 7번, 모레도 7번... 과연 맞는 것인가도 모르고, 그저 연습에 연습만을 거듭한다. 드디어 머리 올리는 그날... 쌩초보는 골프를 치는건지, 등산을 하는 건지, 조깅읋 하는 건지 우여곡절 끝에 첫 라운딩을 마친다. 자, 생애 한번뿐인 골프 첫 라운딩을 한달 앞둔 분들. 반드시 준비해야할 사항,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다섯가지를 알아보자.


1. 7번 보다 드라이버 연습에 힘써라


어? 이게 무슨 말인가? 초보는 오로지 7번만 연습하라고 했는데 말이다. 연습장에서 백날 7번 휘둘러 본들, 실제 필드에 나가면 첫번째 맞닥드리는 것은 '드라이버'다. 그것도 9명의 18개의 눈들이 쌩초보의 티샷을 바라본다. 다리가 떨린다. 긴장된다. 아! 못치면 어쩌지. 당연하다. 첫 스윙은 그냥 헛돈다. 공을 못 맞춘다. 맞추면 천재다. 골프 신동 난거다. 얼굴이 발개진다. 다들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초보 티 내면 쪽팔린데 말이다.


흔히들, 7번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고 하는데, 실제 라운딩을 가면 제일 많이 쳐야 하는 채는 드라이버다. 그것도 생전 처음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채를 휘둘러야 한다. 더구나, 1번 홀에서는 우리 팀 3+1(캐디)와 다음 조 4+1(캐디) 총 9명이 나의 스윙을 쳐다본다. 드라이버를 연습하자. 7번보다 더 연습하자.

2. 홀컵에서 거리가 먼 순서대로 쳐야 한다. 퍼팅도 마찬가지


초보가 흔히 겪는 실수 하나. 순서를 생각 못하고 다른 사람보다 먼저 치는 것이다. 내 맘이 바쁘니 말이다. 적어도 내가 언제 쳐야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특히, 퍼팅에서는 절대로 실수 하면 안된다. 가끔 보면 백돌이의 경우도 퍼팅 순서를 안 지키는 경우가 있다. 홀컵에서 1미터 이상 남았음에도, 마크 안하고 연달아 그냥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뭐라 얘기는 안하지만, 매너 없다고 찍힌다.


3. 벙커에서는 채가 모레에 닿으면 안된다


이거 모르는 초보가 많다. 심지어는 두세차례 라운딩을 한 경우도 이걸 모른다. 그냥 모른척 해주는 것일뿐. 벙커에서는 연습 스윙할 때 절대로 채를 모레에 닿게 하면 안된다. 모레의 딱딱함 정도를 파악하는 행위로 벌점이 부과된다. 페어웨이에서 처럼 연습스윙을 통해 사전 준비가 안되니, 벙커가 어려운 것이다. 할수 없다. 잘 칠 생각 말고, 그냥 맞춰서 빠져 나와라. 공칠 생각말고 공 앞 5cm 미터 모레를 힘껏 휘둘러라.


머리 올리는 날, 벙커샷 두세번 꼭 하게 되어 있다. 반드시 기억하라. 연습 스윙시에 절대 모레 건드리면 안된다.


4. 그늘집에서 먹은 술과 안주도 1/N 이다


흔히 그린피, 캐디피, 카트피 등 세가지를 라운딩 비용으로 알고 있다. 그린피는 인당 이미 알려져 있을 것이다. 24만원 어쩌고 저쩌고. 캐디피는 1/4이다. 카트피도 1/4이다. 더불어, 그늘집에서 먹은 술과 안주도 (누가 특별히 산다고 하지 않는 한) 보통 1/4로 계산된다. 계산서를 볼 때 내가 생각한 것 보다 1만5천원 정도 더 나왔다면, 그건 그늘집에서 먹은 술과 안주를 1/N 한 것이 추가된 것이다.


5. 캐디백에 반드시 이름표를 붙여라


골프장 도착해서 입구를 지나 차를 몰고 로비에 도착해서 트렁크를 열면, 직원들이 캐디백을 내린다. 몇시 예약한 누구냐고 묻지 않는다. 캐디백에 있는 이름과 그날 예약한 시간대와 이름을 서로 맷칭을 해서 출발선에서 미리 4개의 캐디백을 조에 맞추어 준비해 놓는것이다. 캐디백을 살펴봐라. 이름표가 없으면 지금이라도 종이에 써서라도 만들어 붙여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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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첫번째 골프 라운딩에서 반드시 알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머리 올린다고 7번 연습만 하다가는 골프장 가서 매우 당황한다. 우선 다섯개 가장 많이 오해하거나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편에서는 나머지 다섯가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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