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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화보] 편집위원 해진

[그림1]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기념대회 본집회가 이뤄진 용산역 광장의 모습. 집회 참여자들과 장애여성공감, 성소수자부모모임, 행동하는 성소수자연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의 무지개색 깃발이 보인다. 그림 설명 끝.


지난 5월 14일 토요일, ‘싸우는 몸, 분노의 외침, 권리의 연대’라는 제목으로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기념대회가 열렸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빗(IDAHOBI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은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질병분류를 개정하며 ‘동성애’ 항목을 정신장애 부문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성소수자를 향한 낙인과 차별에 대항하고 이들의 권리와 평등, 행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성소수자·HIV 감염인·장애인·노동자·여성 인권 단체 등 총 33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본집회가 이뤄진 용산역에서부터 행진의 종착지인 이태원 광장까지 발언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끝머리마다 발언들의 핵심적인 요구안을 담은 구호가 울렸다. 


#차별금지법_제정하라 #성교육표준안_폐기하라 #전파매개행위죄_폐지하라 #수술없이_성별정정_보장하라 #군형법_추행죄_폐지하라 #트랜지션_건강보험_보장하라 #가족구성권_보장하라 #성소수자_인권교육_실시하라 


[그림2]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 선두의 트럭을 따라 ‘우리의 싸움이 혐오를 끝낸다’라는 말이 크게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삼각지역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전쟁기념관과 남산 타워가 보인다. 그림 설명 끝.


분명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데 왜 여성/장애인/노동자…들이 이날을 함께 했을까. 그것은 성소수자인 여성/장애인/노동자…와 여성/장애인/노동자…인 성소수자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배제되고 부정되는 이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이들에 대한 혐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용인하는 사회 속에서 ‘나는 저들이 아니다/저들과 같지 않다’라는 말로는 이러한 현실을 결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분명 짚어야 한다. 관련하여 그날 발언에서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의 왹비는 이리 말한다. “누군가는 계속 더러울 수밖에 없다면 저는 그 사람을 더러움 속에 혼자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노동자와 성소수자들은 더럽지 않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더러움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러운 존재여도 괜찮다고, 그런 존재도 혐오당하고 차별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편집위원 해진 / jnnnterm@gmail.com


참고문헌

단행본

상민 (2022.04.). 편집실에서. 고대문화 봄 147호, 1-2.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이 어떤 날이냐고요? (2021.05.17.). 국제앰네스티. Retrieved from https://amnesty.or.kr/41330/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기념대회�‍� “싸우는 몸, 분노의 외침, 권리의 연대” 후기 (2022.05.15.). 무지개행동. Retrieved from https://lgbtqact.org/2022-idahobi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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