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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육각 Jan 17. 2022

[내식대로] 가족이 합심해서 만든 오늘의 행복

by 문지영, 한진우, 성민, 지민 가족(2)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초신선한 식재료의 힘을 믿습니다

정육각이 전하는

내 식(my style)대로 행복한 

내식(eat-in)의 이야기. 



매주 월요일, <내식대로> 인터뷰에서 #정육각을먹는습관 을 가진 이웃들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듬직한 20년 지기 남편과 귀여운 초등학생 남매를 둔 워킹맘 문지영입니다. 저희 가족의 첫 번째 이야기를 못 보셨다면 아래 글을 눌러주세요.



배달치킨 말고

집 치킨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먹는 양도 많아지고 또래 친구들과 직접 음식을 사 먹기도 하면서 배달 음식, 길거리 간식, 과자, 탄산음료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더라고요. 안 먹는다면 제일 좋겠지만 아예 차단할 순 없으니 대신 집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려고 해요. 피자빵, 떡볶이, 샌드위치, 부각, 군밤, 치킨... 그중 윙봉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해서 정말 자주 만드는 메뉴예요.



네 식구가 넉넉하게 먹을 무항생제 초신선 닭날개 윙 2팩, 봉 2팩을 주문했어요. 정육각 닭고기는 받을 때마다 감동이에요. 진공 스킨 포장으로 오는 것도 신기했지만, 찬물로 한 번 헹궈낼 때 불순물이 안 나와서 놀랐어요. 제가 사 본 닭고기 중에 가장 깨끗해요. 갓 잡은 닭고기는 이렇게 신선한 거구나, 삶의 질이 마구 올라가는 느낌! 특히 저는 중심이 되는 메인 메뉴 하나에 곁들이는 메뉴 몇 가지로 식단채우는데요. 잡내 잡는 과정 하나 줄어도 밥 차리기가 얼마나 편해지는지 몰라요.  


이세요? 앉은자리에서 두 팩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는 아이들. (애들아, 엄마가 굶긴 줄 알겠어...) 엄마라면 다 같은 마음일 거예요. 아이들이 잘 먹으면 자꾸 해주고 싶거든요. 덕분에 요즘 저희 집 에어프라이어가 열일 중이랍니다.


레시피요? 너무 쉬워서 민망하지만, 올리브유에 소금, 후추를 섞어서 닭에 골고루 발라 구워요. 초신선 아니고 일반 닭고기를 샀다면 우유에 30분 정도 담가서 누린내를 잡은 뒤 굽고요. 에어프라이어 200℃로 15분 돌리고, 뒤집어서 한번 더 돌렸어요. 잘 익지 않은 부분들은 따로 조금 더 굽고요. 이게 끝이에요!  요즘 배달치킨 너무 비싼데 초신선한 홈메이드 치킨, 일도 아니에요. 


내일 저녁은 우리도 초신선 무항생제 닭고기로 만든 홈메이드 치킨 어때요? 


20년째 한 팀!


요리는 제 담당이지만 식사가 끝나고 뒷정리는 남편이 해요. 웬만한 집안일, 정리정돈, 대청소는 저보다 남편이 한 수 위예요. 저희 부부는 연애 기간까지 합치면 올해가 20주년이에요. 남편은 늘 한결같고 기복이 없어요. 15년간 단 한 번도 지각 없이 오전 5시 30분이면 출근하는 성실한 사람이거든요.


그런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괜찮아. 이만큼이면 충분해. 잘했어. 멋지다


말속에 정말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 같은 힘이 있나 봐요. 아빠의 존재는 엄마와는 또 달라서, 엄마가 '공감'을 잘해준다면 아빠는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남편과 저는 가치관이 비슷해요. 세상에 정말 다양한 행복의 모양이 있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은 바로 '편안함'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우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육아는 욕심을 내려놓고 중심을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힘들어지니까요. 남편과 제가 같은 생각을 가졌기에 맞벌이 부부가 겪는 어려움들도 잘 헤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끔 길을 잃을 때 "마음 편안한 게 최고"라고 이야기해주는 남편이 있어 다행입니다.

19살의 철부지 학생 때 만나 남편과 함께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평범한 저녁을 언제까지나


얼마 전에 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제가 걱정이 많았어요. 분위기를 눈치챈 아이들이 옆에 오더니 "엄마~ 걱정하지 마. 잘할 수 있어. 내가 응원해줄게"하면서 노래까지 불러주더라고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아이들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또 한 뼘 컸구나' 싶어 마음이 찡했어요.

엄마~ 힘내세요!


아이들이 태어나고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으려고 무척 노력했어요. 그렇게 10년쯤 되니까 우리 가족만의 안정적인 생활 패턴이 만들어졌어요. 그건 저뿐만 아니라 남편, 아이들 모두가 노력해준 덕분입니다. 저는 더 욕심 내지 않고, 우리 가족이 평범하게 지금의 일상을 이어가길 바라요. 그래서 오늘도 우리 가족을 위한 평범한 저녁을 짓습니다. 아이들이 훌쩍 커서 우리 부부의 품을 떠나는 그날까지, 소중한 저녁시간이 언제나 계속되길 바라면서요. 


얘들아~ 밥 먹자!
언제나 지금처럼만


인사일런스 디렉터의 일 이야기


취미와 취향이 닮은 송포최 부부의 첫 번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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