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_시

by 만돌

독백


사는 게 별거 없지만, 잘 되는 것보다 안 풀리는 일이 더 많다고,

사기당해도 착하게 살아야, 결국 정직함이 이긴다고,

어려울 때 나눠야 하고, 여유로울 땐 자만하지 말아야 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들었던 소원, 건강하고, 밥 잘 챙겨 먹고

그럼 됐다.


정신 차리니 보이는, 낯선 향 사이로 퍼지는 창백한 불빛,


이제는 못 볼 얼굴 보니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냥

언덕 넘어 보이는 빨간색 공중 전화부스,

앞에서 숨죽인 채 포효하며 치르는 장례식, 독백

작가의 이전글도파민에서 벗어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