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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Nov 12. 2023

직장동료와 친구가 되어도 될까?

회사는 비지니스 하는 곳이지 친구 사귀는 곳이 아니라고요?


직장동료와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일부러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군대와 직장에서 친해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늘 같이 놀 친구는 2017년에 직장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둘 다 일에 대한 애정이 넘칠 때라 일하면서 서로 말이 잘 통했었는데 사적인 영역도 잘 맞아서 퇴사 후에도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퇴사 직후 집들이를 했을 때는 넷이서 밤새 놀았었는데, 퇴사 후로 시간이 많이 흐르다보니, 요즘엔 둘이 보게 되네요. 직장에서 사귄 친구들은 이직/퇴사를 하면 금방 예전같지 않아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그게 꼭 직장에서 사귄 친구만 해당될까요?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서 만난 친구들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바뀐다고 마음도 바뀌면 그것이 진정한 친구일까요? 진짜 친구는 서로의 상황이 어떻든 마음을 나누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진짜 친구’와 단순히 그 순간을 함께하던 ‘친한 동료’를 헷갈린 거 아닐까요?


오은영 박사님께서도 ‘친구’와 ‘클래스 메이트’를 구분하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친한 동료만으로도 감사해야 해요.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되기도 그만큼 힘들겠죠.


그러나 저는 굳이 억지로 관계의 한계를 정해놓고 담쌓을 필요도 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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