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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 Oct 22. 2023

칭찬은 ISTP도 춤추게 한다.

강아지들은 밥만 잘 먹어도 칭찬을 받고 화장실에서 똥만 싸도 칭찬을 받는데 사람은 어른이 될수록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적어지지 않는가,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도 엄격해져 채찍질은 하면서 정작 칭찬을 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MBTI를 맹신하진 않지만 ISTP는 칭찬을 해주기보단 조언을 해주는 MBTI라는 말이 있듯 나도 그렇게 칭찬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고 또 남들보다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했기에 칭찬을 받을 일이 많이 없었다.




마케팅팀 해체와 팀장님의 퇴사, 갑작스러운 업무 변경, 구조조정까지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고 솔직히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회사가 너무 좋은 이유는 고등학생 때도 받지 못했던 칭찬들을 회사에서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선하고 좋아서, 이곳에서의 짧은 회사생활이 행복하고 안정감 있어서 나는 다시 이직할 회사를 선택할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작은 일로도 칭찬해 주는 동료들이, 나와 함께 일해서 다행이라고 해주는 말들이 우리 회사에 와줘서 고맙다는 말이 나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그 칭찬들은 나의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잘하고 싶어지고 더 멋진 결과물을 내고 싶은 욕심으로 자랐다.


낮아졌던 자존감이 다시 높아져 이 회사에 들어와서는 멈춰있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주말에도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칭찬에 힘을 받아 나도 감사하다, 좋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하는 사람으로 발전했다. 가끔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기도 하지만 칭찬을 하면 나도 기분이 좋고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으니까! 이 회사를 떠나게 되더라도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칭찬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동료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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