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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랑 Jan 09. 2024

솔직담백 4가지 부업 실패담

돈은 대체 누가 버는걸까

회사를 다닐 때부터 여러 부업을 해봤다. 할 수 있는 유명한 부업은 다 해봤으나 성공한 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은 부지런하게 부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한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은 솔직한 부업 실패담을 풀어보려고 한다. 뭐, 실패담이니 당연히 기름기없이 담백하다. 실패담이니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지길 바란다.




아무도 모르게 망한 네이버 블로그

레드오션 중에서도 레드오션인 네이버 블로그에 도전했다.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병원 리뷰, 상품 리뷰 이것저것 올려보았지만 2년 동안 유일하게 살아남은 게시글은 동네 병원 리뷰 하나 뿐이다.


네이버는 워낙 사용량이 많은 플랫폼이라 초보자가 포스팅을 올려도 노출수가 다른 플랫폼보다 꽤 많아서 처음에는 희망차고 신이 났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아 웬만한 노출수로는 수입을 창출하기가 어려웠다. 경쟁 포스팅도 많기 때문에 그만큼 노하우와 센스를 콘텐츠에 녹여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난 그런 능력은 없는 것 같다.



책도 샀지만 망한 티스토리

티스토리 블로그는 야심차게 책까지 구입해서 시작했다. 독서 리뷰라는 컨셉도 잡고 분량도 늘리고 1일 1 포스팅도 했지만 노출수는 참 귀여웠다.


1년 이상 열심히 포스팅하고 홍보도 했지만 하루 방문자수는 30명 미만이었다. 광고 수익은 1년에 1,500원이 나왔다. 시급이 0.005원 정도 되는건가.


티스토리는 네이버와 달리 사용량이 많은 블로그가 아니라서 게시글 홍보 전략이 중요하다. 인기있는 주제를 기준으로 수익성 있는 게시글을 쓰는 계정이 노출량이 많다. 반면에 난 글을 쓸 때 고민도 너무 많이 하고 독서 리뷰, 공부법 같은 인기 없는 주제 관련 글만 올리니 잘 될 리가 없었다.


사라져버린 카카오 뷰

유일하게 돈이 되는 부업은 카카오뷰였다. 한 달에 10,000~20,000원 정도 버니 그래도 배달 한 끼 정도는 시켜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유일하게 수익을 만들어낸 부업이라 뿌듯했다.


그런데 카카오톡이 마구 업데이트 되더니 카카오뷰 서비스는 중단됐다. 나의 카카오뷰 관리 계정에 로그인 하면 "그동안 카카오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친절한 문구만 남아 있다. 이렇게 나의 유일한 수익 창출 부업은 사라졌다.


푼 돈이라 맘 상한 돈벌기 어플

이외에도 많은 돈벌기 어플을 시도했다. 플리토(한영 번역을 하면 한 문장 당 10~20원씩 주는 어플), 패널나우, 패널파워(설문조사하면 돈을 주는 어플) 등 돈을 벌 수 있는 어플을 여러 개 설치하고 매일 몇 백원씩 적립해나갔다. 


하지만 눈이 빠져라 열심히 해도 돈이 10원 단위, 100원 단위로 모이니 수익 자체가 '부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지금도 가끔 하고는 있지만, 하다보면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은 현타의 순간이 오기도 한다.




보기에 쉬워 보인다는 건 그 사람이 정말 숙련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부업도 마찬가지다. 사진과 글을 포스팅해서 돈을 번다는 건 겉으로 보기엔 쉬워보인다. 하지만 직접 도전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런 콘텐츠 제작이 얼마나 많은 센스와 순발력, 집중력, 노력을 요하는지 말이다.


그래도 계속 도전해보려 한다. 언젠가 4가지 부업 실패담이 아닌 부업 성공담을 쓸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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