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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작가 Sep 30. 2023

EP3. 가우디의 도시로 가는 길

취업하고 간 유럽여행

소매치기 많다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도 서 패션과는 하나도 관련 없는 팩세이프 슬링백을 가자고 다니며, 가우디의 도시로 가기 위해서 한국에서부터 고군분투를 했다. 

여행길은 가볍고 신날것만 같은데 여행날짜가 다가오기까지 치안이 걱정되어 몇 번이나 취소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환승공항에서 밤~새벽시간에 대기를 하다 보니 너무 피곤했다. 대학생 때에는 17시간 환승도 문제 스탑오버하고 여행 다녀와도 끄떡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든게 조금 노화되었나 싶다. 파도처럼 흘러가는대로 삽시다. 비행기타고 자려고 버티다가 이 공항이 의자가 이렇게 누울 수 있게 잘 되어 있어서 누웠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30분 정도 잤는데 더운 날씨여도 새벽이 되니 공기가 싸해져서 추워져서 저절로 잠이 깼다.

이번에 소매치기 방지용으로 산 가방의 보안이 기능이 일반가방보다 괜찮아서 잘 때도 소지품에 대해 신경이 안 쓰여서 매우 만족쓰였다.

시간은 새벽인데 배고파서 얼른 비행기 타서 기내식 간단히 해치우고 자고 싶은 마음이었다.


좌석에 쿠션, 발받이, 담요가 있고 공간도 엄청 넓었다. 잘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가 이륙 후 안정적인 고도에 진입하자 이런 기내식을 줬다. 저 샌드위치는 하나는 참치, 하나는 치즈(?)가 들어있는 거였는데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참치만 조금 먹고 머핀을 먹었는데 다행히 머핀은 맛있었다. 그리고 요구르트도 먹을만했다.

밥 먹고 이제 또 1시간 정도를 잤는데 비행기에서 자는데 너무 불편해서 힘들었다. 장거리 여행은 못 가겠다는 마음이 들정도였으니 말이다.


러시아 상공을 날아서 유럽에 가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은 러시아 쪽으로 가지 못해, 돌아가느라 2시간 정도가 더 소요된다고 들었다.


중국어로만 승무원이 얘기해서 어떤 옵션이 있는지 잘 이해를 못 하고 있었는데 rice?라고 해서 오키오키 하니 이걸 받았다. 보니까 이거 아니면 오믈렛에 감자던데 이 죽은... 저 포장지로 준 짠차이랑 계란이랑 먹으라고 준거 같은데 손도 대지 못했다. 대신 빵과 과일, 요거트는 먹었다. 이러고 도착하니 수화물 찾을 때 너무 배가 고팠다.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매치기를 너무 걱정하고 있었다. 핸드폰도 목에 걸어서 가방이랑도 연결해 놓고, 캐리어도 자전거 자물쇠랑 내 손을 연결해서 다녔다. 솔직히 나같이 철저하게 다 묶고 다니는 사람은 못 봤지만 누구에게나 털릴 확률이 있고, 나는 그 확률을 최대한 낮추고 싶었다. 쟤는 왜 저렇게 다 묶고 다니지 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내가 나를 안심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리어를 기고 길을 걸을 땐 배고프고 목도 말랐다. 보케리아 시장을 찾아가니 저렇게 착즙 한 주스들을 팔고 있어서 망고 파인애플 주스를 서 원샷을 때렸다. 기본적으로 여기는 시장에서도 소액도 모두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몽 타코 등도 있었는데 소고기 브리또가 맛있어서 보여 먹었다. 이 나라의 음식을 먹을 걸 하고 후회되었지만 나의 배고픔을 해결해 줘서 다행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맛은 보통이다.


배불렀긴 했지만 이 집 과일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마지막으 먹었다. 생각보다 더 다양 과일이 들어있었다. 2가지 색상의 드래곤 프루츠, 파파야, 키위, 코코넛, 석류, 오렌지, 멜론 등등을 먹을 수 있었다. 더운나라라 여러 가지 과일이 잘 열리나 보다.


밥을 먹었으니 이곳저곳 둘러보러 다녔다. 첫 번째부터 바르셀로나 대성당, 카탈루냐 음악당, 바르셀로네타 해변, 시우타데야 공원, 개선문이다. 햇살은 너무 밝고 좋은데 정말 너무 강했다. 선크림 발라도 무조건 탈 날씨이다.  날씨를 선크림 없이 몇 시간 동안 걸었더니 하루 만에 얼굴이 엄청 많이 탔다.

길을 몰라서 구글맵을 붙잡고 다니고, 소매치기를 너무 걱정하니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햇빛이 너무 뜨거운데 길을 찾고 다니느라 조금 서러운 느낌도 들었던 하루다.

그리고 서러운 마음이 든 가장 원인은 혼자여서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왔으면 해변에서도, 그리고 이 도시의 골목골목 길거리를 누빌 때에도 몇 배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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