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세달 동안 하고 배운 것들
달리기 시작한 지 세달째, 세 달동안 거의 매일 달렸다.
많은 변화가 생겼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를 모르던 사람이 운동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걸 알게됐다.
사실 그 전까지 난 스스로를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 하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적립하고 있던 사람이란걸 알게됐다.
수치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첫날에 3키로를 30분동안 뛰었는데 이제 10키로를 한시간만에 뛴다! 몸무게도 10키로나 감량 되었다.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 있다.
1. 목표를 크게 잡으면 안 된다는 것
정확히는 작게 많이 세워야한다. 자 지금 부터 10km를 뛰자! 하면 달리는 내내 너무 힘들다. 10km를 뛸건데, 처음 1km 는 이렇게 뛰고, 지금 100m는 이정도로 뛰고 몇 스프린트에 좀 쉬고 등등 당당 눈앞에 보이는 작은 목표들이 있어야, 더 잘 달릴 힘이 난다. 그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결과가 생기더라.
2. 쉴때도 목표가 있어야한다는 것
한달쯤 됐을 때 하루만 쉬어볼까 하다가 일주일 내리 쉰적이 있다. 진짜 그대로 또 다시 영영 운동 안 하는 사람이 될뻔했다. 쉼은 중요하지만, 쉴때도 목표를 가지고 쉬어야한다. 오늘 무리했으니까, 내일은 산책 정도만 해야지. 내일은 시간 단축 하고싶으니까 오늘은 천천히 뛰아야지. 처럼.
3. 숫자 보는게 중요하다는 것
처음엔 일단 냅다 뛰어보자 였다. 그리고 며칠은 그냥 뛰었는데, 여러 운동앱을 받고 여러 지표들를 보기 시작했다. 숫자는 내 상태를 보여주고 근 미래를 예측 시켜준다. 과학에 근거하지 않는 인문학은 법칙이라 부를 수 없는 것 처럼 숫자에 근거하는건 여러 운동 루틴을 만들어주더라.
4. 꾸준히 하면 성장 한다는 것
세상에서 날 절대 배신하지 않는 건 운동과 독서라고 했다. 사실 이 말은 보충설명이 더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꾸준한 독서가 배신하지 않는다. 아직 고작 세달차에 이런말하기 민망하지만, 여러 수치가 보여주듯이 꾸준히 한 결과 적어도 세달 전의 나보단 지금의 내가 더 성장해있다.
지난 30년을 운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앞으로 얼마나 내가 더 운동할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싶다.
ps. 일도 이렇게 쉬워지길 바라며 씀..